<기자현장>
보성군 통합축제 ‘명품 축제’ 부상
기경범(남도일보 동부권취재본부 부장)

기경범

‘녹차수도’ 보성군이 치른 5월 대표 축제에 관광객 60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명품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76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하고 있다. 군은 우후죽순 쏟아지는 지역 축제에 ‘축제 다이어트’를 선언하고, 축제 패러다임 재편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보성군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지난해 문화관광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보성다향대축제’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서편제 보성소리축제’,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에서 펼쳐지는 ‘일림산 철쭉 문화축제’, 해양관광의 폭을 넓혀줄 ‘율포해변 활어잡기 페스티벌’을 합친 ‘5월대통합축제’를 개최했다.

군은 행정안전부에서 권장하는 유사·중복 축제 통폐합 취지에 맞춰 축제 패턴을 개편했다. 매 축제마다 기본적으로 소요되는 경비를 축제 통합으로 대폭 줄이고, 이를 내실 있는 콘텐츠 구축에 재투자하는 데 초점을 뒀다. 군 전체를 하나의 축제장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 오랜 기간 지역에 머물도록 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축제 기간 내내 보성읍내에서는 국악인과 러시아 오케스트라 협연, 코요태, 알리, 송소희, 최백호 등의 가수가 출연해 매일 낭만 있는 야간 콘서트가 펼쳐졌다. 특히 하루 간격으로 차(茶)축제, 소리축제, 철쭉제, 활어잡기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매일 새로운 즐길 거리로 관광객을 붙잡았다,

앞으로 군은 단편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박제된 전통에만 머물지 않고 트렌드 변화와 관광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다. 이번 보성군의 통합축제는 여러모로 개성 없이 쏟아지는 지역 축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축제 개최로 보성읍내 활성화는 진도 등 인근 시·군부터 전북 무주군, 경북 예천군 타 지역 축제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올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 축제 성공은 지역발전의 필수 요소가 됐다. 보성군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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