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위해 힘 모은 광주시와 광주상의

국가 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제조·건설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여러 경제지표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체감경제는 더욱 나쁘다. 전통적으로 제조업보다는 소비 성향이 짙은 광주의 경제사정은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광주광역시와 광주상의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온 힘을 다하기로 다짐해 관심과 함께 희망을 안기고 있다.

이용섭광주시장은 8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역경제 활력회복을 위한 상공인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상공인들의 애로·건의사항을 듣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이날 간담회가 지역 상공인들의 기업 환경을 개선시키고 경제 활로를 열어가는 전환점이 되기 바란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역건설업체 수주 확대와 지역 내 건설업 공사에 지역 업체 하도급 비율 제고, 청년·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확대 등 몇 가지 복안을 내놓았다. 이날 정창선 광주상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환경 개선에 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지금 국내 각 지자체장들은 주요건설사에 편지를 보내 ‘지역 중소 건설사에 대한 하도급을 확대해 달라’고 읍소하고 있다. 주택 건설 인·허가권을 쥐 있는 행정기관이 을(乙)이나 다름없는 건설사에 ‘통사정’을 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경제상황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여건인 만큼 2호선 공사는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워주는 계기가 돼야한다.

정창선 회장은 10일 남도일보 창간 22주년 기념사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의 건설경기는 매우 좋았으나 향후 10년은 매우 불투명한 만큼 지역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춰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혜택을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전남도 등 행정기관과 기업들은 서로를 도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지금은 불필요한 규제보다 기업 활동을 돕는 적극적 정책지원과 배려가 절실한 시점이다. 광주시와 광주상의의 지혜로운 상생노력과 협조, 그리고 실질적인 지역 업체 지원으로 광주·전남의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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