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자체 ‘든든한 식사’로 주민 건강 챙긴다
나주시, 연말까지 홀로사는 노인에게 밑반찬 지원
장성군,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83개 마을로 확대

전남 장성군은 올해 바쁜 농사철에 든든한 식사를 지원하는 ‘농번기 마을공동급식’을 확대 추진한다. 사진은 북일 갑동마을 공동급식 모습./장성군 제공

전남 자치단체들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복지 향상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3일 전남 일선 시·군에 따르면 나주시는 이달부터 영양 섭취가 부실한 독거노인들에게 매월 1회씩 밑반찬을 직접 방문해 전달하는 ‘든든한 밥상’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한전KPS,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주시노인복지관과 협력을 통해 연말까지 진행한다.

나주시노인복지관은 밑반찬(식품키트)을 제공하고, 한전KPS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한다. 나주시는 지원 대상자 선정과 밑반찬 배달 등 사업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밑반찬 지원은 생계가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68명을 대상으로 하며, 각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 직원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나주시는 밑반찬을 전달하면서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안부도 살필 계획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지자체, 공기업, 복지단체가 협력을 통해 추진하는 밑반찬 지원 사업이 소외된 독거노인들의 영양 불균형 해소와 심신 안정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오는 11월까지 2억2천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바쁜 농사철에 든든한 식사를 지원하는 ‘농번기 마을공동급식’을 확대 추진한다.

‘마을공동급식’은 농번기철을 맞은 여성농업인의 가사 부담을 덜어주고 식사 걱정 없이 영농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마을회관 등 공공장소에서 공동급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마을공동급식은 전남도가 76개 마을을 배정했지만 장성군이 희망하는 모든 마을을 지원하기 위해 군비를 추가로 확보해 총 83개 마을로 확대했다. 마을공동급식은 농작업 수요가 많은 마을 중 20명 이상 공동급식이 가능한 마을을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마을에는 25일분의 부식비와 조리원 인건비, 반찬배달 사업비 등 200만원을 지원한다.

음식 조리 여건을 갖추지 못한 마을에는 ‘반찬 배달’을 통해 공동급식을 추진한다.

지난 2015년 29개 마을을 선정해 처음으로 시작한 공동급식은 농업인들의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매년 확대 실시되고 있다.

마을공동급식은 주민들이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에서 함께 모여 식사를 하고, 서로 소통하고 정을 나누면서 농촌지역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마을공동급식은 가사와 영농활동을 겸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의 부담을 덜고, 점심식사를 같이 함으로써 마을 공동체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농업인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장성/박민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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