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김광란 시의원, 공공기관장 인사 놓고 ‘설전’

시정질문 나선 金 의원 “인사 혁신적이었느냐” 비판

李 시장 “보는 각도 따라 달라…잘 하고 있다” 반박

광주광역시의회 김광란(광산구 4) 의원이 13일 열린 제2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하고 있다.byte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의회 김광란(광산4)의원과 이용섭 광주시장이 공공기관장 인사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13일 오전 열린 제2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 나서 “이 시장의 공공기관장 인사가 혁신적이었느냐”며 따져물었다.

답변에 나선 이 시장은 “전문성과 혁신성, 방향성을 인사원칙으로 삼고 있지만 세 가지를 두루두루 완벽하게 갖춘 사람은 세상에 없다”며 “일부 비판은 알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잘 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그런데 평가가 다르다. 지금까지 단행한 인사로 공공기관의 대표와 임직원들이 행정의 공직자들보다 더 강력하게 내부의 혁신 엔진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앞으로의 인사에서 시장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시장은 “보는 각도에 따라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다르다”며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문제는 성과다. 혁신 성과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언제든 지 바뀔 수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김 의원 역시 “시장의 인사에서 혁신 여부가 나타난다. 간절함을 함께 일하는 공직자에게 전달해야 한다”며 “행정이 일상적인 행위에 머무르지 않기를 바란다”며 다시 우회적 견제구를 던졌다.

이날 김 의원의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에 대한 비판은 그동안 불거진 측근·보은인사 논란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민선 7기 들어 산하 공공기관장 일부 물갈이가 되면서 측근인사 논란이 불거졌고 이 시장의 인사원칙에 부합하는 지 여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존재했다”며 “김 의원의 이번 발언은 그 연장선상의 언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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