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출신 신임 최진규 수도군단장 화제

육군 학사장교 출신 첫 소장 이어 중장 진급

순천고·전남대 졸업, 임관 이후 ‘최초’행진

국방부의 장성급 인사에서 육군 학사장교 출신으로 최초로 3성 장군인 중장 진급에 성공한 최진규(56·사진 오른쪽) 육군 수도군단장이 군 안팎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도군단은 지난 9일 군단 사령부에서 지상작전사령관인 남영신 대장의 주관으로 인접 부대 지휘관,지역 기관장, 보훈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8·29대 수도군단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최 군단장은 취임사를 통해 “남북 군사합의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완벽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해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최정예 군단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수에서 태어나고 순천시 황전면이 외가인 최 군단장은 순천고(30회)와 전남대 지리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육군 보병학교에 입교,수료한 뒤 소위에 임관한 이후 최 중장이 걷는 길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지난 2017년 소장으로 진급할 당시 학사 출신 최초의 사단장이었다. 현재까지 학사장교 출신이 소장까지 진급한 것도 최 군단장과 소영민 현 보병 31사단장(학사11기) 등 두 명 뿐이다.

일명 ‘학사장교’로 널리 알려진 ‘학사사관’ 은 육군의 비주류인 비육사 내부에서도 소수로 분류된다. 지난 1981년 1기 임관 이후 ‘학사사관’ 출신의 준장 진급은 2010년 12월에 이명박 정부에서 처음 이뤄졌으나(3기) 이후에도 보이지 않는 ‘진급 장벽’에 막혀 있었다.

문재인 정부에 와서야 비로소 최 중장이 학사장교로서는 최초로 소장에 이어 중장으로 승진했다. 문재인 정부의 특정 군벌에 치우치지 않는 ‘탕평 인사’의 첫 대상자로 평가 받고 있다. 국방부가 최 중장 등의 승진인사를 두고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는 능력위주의 균형인사를 구현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 중장은 1987년 육군 소위임관(학사 9기, 보병), 53사단 126연대 4대대장, 23사단 57보병연대장, 3보병사단 참모장, 1군사령부 작전처 교육훈련과장, 육군 준장 진급, 5군단 참모장, 102기갑여단장, 육군 소장 진급, 제26기계화보병사단장, 제8기계화보병사단장을 역임한 작전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수도군단은 경기 서남부와 강화도, 인천광역시 등의 작전지역을 담당하며, 해·강안 경계작전, 정부과천청사와 인천국제공항 등 국가 및 군사중요시설에 대한 방호작전, 50만 여명의 예비군에 대한 자원관리 및 교육훈련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동부취재본부/유홍철 기자 yh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