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상단여백
HOME 뉴스 지역문화
이정국 감독의 다큐영화 ‘반성’
5·18 가해자, 왜 잘못 인정하지 않나

5·18 가해자는 왜 잘못을 인정하지 않나
이정국 감독의 5·18 다큐영화 ‘반성’
18일 서울시청 무료 상영…전국 순회도
희망문화조합 등 광주연극인들 재능기부

영화(반성) 장면 희망문화협동조합 제공
영화 반성 장면 일부./희망문화협동조합 제공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진상조사와 가해자 반성을 촉구하는 다큐멘터리 제작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정국 감독의 장편 영화 ‘반성’이 오는 18일 오후 6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영화는 역사의 기억이다. 지난해 제작된 5·18 소재의 단편 ‘기억하라’에 시작한다. 기억하라는 당시 가해자인 계엄군 장교가 반성하고 양심선언을 하게 되는 스토리다. 이후 우연히 직간접적으로 5·18을 겪었던 사람들과 당시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인터뷰를 추가해 중편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그런데 중편 영화를 제작하고, 편집하는 동안 실제로 영화 내용과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다. ‘기억하라’의 주인공처럼 5·18 당시 가해자였던 공수부대 장교 신순용(전 소령)씨가 양심선언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제작진은 신씨를 만나 장편 ‘반성’을 완성했다. 이처럼 영화는 광주에 살면서 5·18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들의 인터뷰와 외국인들의 시각을 통해 그날을 돌아보고자 했다.

영화는 ‘5·18 학살 가해자들이 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지’, ‘왜 참회하고 반성을 해야하는지’를 고발한다. 5·18이 일어난지 올해로 39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진실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만원씨와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 사건에서 보듯 왜곡과 폄훼도 여전하다. 지난해 11월 26일 5·18기념재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나우 앤 퓨처에 통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5·18 민주화운동 가치 훼손 및 비방, 왜곡의 심각성에 대해 65.2%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3.3%가 5·18 학살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고, 58.1%는 피해자 명예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반성은 이 감독의 열정과 헌신, 광주 연극인들의 재능기부 등이 어우러진 결과물이다.

이 감독은 지난 1991년 5·18을 다룬 최초의 극장용 상업영화 ‘부활의 노래’로 데뷔했다. 하지만 상업적인 실패 후 애써 피해왔던 5·18을 20여년 만에 이번에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자연스러운 인터뷰를 얻기 위해 감독 혼자서 스마트폰을 직접 들고 다니며 찍었다. 영화 속 내레이션이나 인터뷰, 편집까지 직접 했다. 또한 광주영상미디어클럽(이사장 강홍길)의 시니어들과 희망문화협동조합(이사장 임준형)의 연극인들은 재능기부로 힘을 보탰다. 음악 역시 유튜브에 공개된 무료음악에서 선곡했다. 주제가로 사용된 원썬(feat 아아리)의 ‘임을 위한 행진’이란 음악도 기부받았다.

영화는 서울 상영을 마치고 20일 진주를 시작으로 대구, 부산(미정) 등 전국 무료상연이 예정됐다.

임준형 희망문화협동조합 이사장은 “문화예술인으로서 영화로나마 5·18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고 싶어 조합원들과 함께 참여했다”며 “이 영화를 보면서 그 당시 가해자들이 반성하고 참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아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