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食’ 전성시대…커피전문점 ‘진화’

간편 식사 메뉴 다양화와 자기계발 등 원인

업계, 이벤트 마련하고 신메뉴 개발 ‘박차’

최근 카페가 단순히 커피나 디저트를 즐기는 곳이 아닌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되면서 카페 메뉴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19일 광주 동구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샌드위치와 스프 등의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 회사원 김모(25)씨는 점심시간 식당을 찾는 대신 회사 근처 카페로 향한다. 평소에 읽지 못한 책을 읽으며 좀 더 여유 있고 알찬 점심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다. 김씨는 “요즘 카페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수프나 샌드위치 고구마 등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카페에서 커피나 디저트뿐만 아니라 이른바 ‘카페식’(카페+식사)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19일 PR마케팅 전문기업 함샤우트가 최근 20~30대 480명을 대상으로 ‘카페 이용 트렌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0.2%(385명)는 ‘최근 3개월 내 카페에서 식사를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7%(258명)는 한 달에 1회(34%) 또는 2~3회(33%) 카페에서 식사했다. 주 2~3회 이용한다는 응답자도 11.7%(45명)에 달했다.

이처럼 카페에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식사로 즐길 만한 메뉴가 많아져서 33.2%(128명) ▲식사와 동시에 업무·공부·독서 등을 하기 위해서(26.0%) ▲식사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고 싶어서(17.1%) 순으로 나타났다.

카페가 단순히 커피나 디저트를 즐기는 곳이 아닌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되면서 카페 메뉴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먼저 스타벅스는 ‘우리나라 옥고감’과 ‘한입에 쏙 고구마’, ‘우리 미 감자 팝’ 등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한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또 샐러드 상품은 판매량이 매년 평균 20%가량 꾸준히 늘어나면서 ‘Brunch your way’라는 이벤트를 통해 매일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음료와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의 메뉴를 함께 구매하면 800원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도 최근 베이커리와 플레이트 메뉴 100여 종을 개발하고 ‘스파이시 씨푸드 리조또’와 ‘로제펜네 그라탕’ 등의 메뉴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역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카페에서 식사하며 장시간 개인적인 용무를 보거나 혼밥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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