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생존 서비스 경쟁 ‘치열’

CU, 요기요 손잡고 배달 시작

GS25, 홍어회·마스크팩 판매
 

편의점 업계들이 매출이 줄자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20일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GS편의점에서 반값 택배를 접수를 진행 중인 모습.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편의점 업계들이 매출이 줄자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 증가율은 2016년 18.2%에서 2017년 10.9%, 지난해 8.5%로 꾸준히 하락했고, 올 1분기는 전년의 절반 수준인 4.4% 성장에 그쳤다. 점포 증가율 역시 지난해 4월 9.9%에서 올 3월 4.3%로 반 토막 났다. 이에 업계는 제품을 고객의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는가 하면 젊은 층을 겨냥한 이색 제품을 내놓으며 매출 상승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확장하는 편의점 배달 서비스

CU는 배달앱 ‘요기요’와 메쉬코리아 ‘부릉’과 손잡고 지난 4월 직영점을 위주로 시범 운행한 배달 서비스를 전국 1천여 개의 가맹점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광주지역의 경우 학동점과 학동아이파크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CU 배달 서비스는 고객이 ‘요기요’에 접속해 1만원 이상을 구매할 경우 배달 이용료 3천 원을 지불하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식이다.

GS25에서는 기존의 편의점 물류 배송 인프라를 활용한 반값 택배를 도입했다. 고객이 인근 GS25 점포에서 화물을 접수하면 택배를 받는 상대방 역시 GS25 점포에서 찾아가는 구조다.

반값 택배는 접수부터 수령까지 약 4일이 걸리지만, 요금은 최대 65%까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4일 국제특송 물류기업인 페덱스(FedEx)와 함께 국제 서류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덱스 홈페이지에서 서류 배송을 접수하고 세븐일레븐을 방문하면 해외 특송이 가능하다. 서류의 최대 허용 중량은 0.5㎏이다.

◇농축산물·화장품 등 판로 넓혀

배달 서비스뿐만 아니라 마트나 시장에 가야 농축산물도 드럭스토어에서 구매 가능 했던 화장품도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GS25는 지난 2014년부터 삭힌 홍어회(130g)를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홍어회는 수산물 상품 66종 가운데 매출 구성비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 있다는 게 GS25의 설명이다. 인기에 지난해 10월에는 ‘많이 삭힌 맛’을 추가로 선보이기도 했다.

또 국내 마스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L&P코스메틱과 함께 유명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한 메디힐 ‘러브미캡슐인마스크’ 제품 5만 개를 독점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LG생활건강과 협업해 1020세대 여성들을 타겟으로 한 색조 화장품 ‘마이웨이 블링피치(My Way BLING Peach)’를 판매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의 매출 상승률이 감소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비스 강화’가 떠오르고 있는 것 같다”며 “배송 서비스 시행과 신선식품 판매 등 다방면에서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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