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업들 동영상 ‘유튜브’ 홍보 채널 강화 눈길

유·스퀘어, ‘뉴스·영화 패러디’ 등 콘텐츠 생산

홍보·광고 색채 뺀 ‘B급 유머’로 다양 연령 사로잡아

현대기아차·삼성, 영상·팟캐스트로 채용 설명도
유스퀘어 문화미디어팀 나승완 대리(오른쪽)와 이태환 사원이 20일 오후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채널‘유스퀘어TV’에 올릴 ‘유스퀘어 편의시설’ 편을 제작 중인 모습 .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유숙헤어 늬~우스. 나 대리, 이 사원 입니다. 교양 있는 사람들이 듣는 유스퀘어 소식을 ‘개안’하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20일 오후 2시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 사무실. 국내 최초(?)로 남자 앵커 2명이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유스퀘어 소식을 전달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유스퀘어 문화미디어팀 나승완 대리와 이태환 사원. 이들은 세트 제작부터 영상 촬영, 편집, 대본, 앵커 등 1인 5역을 해내며 지난 2일 1편 ‘미세먼지 청정구역 유스퀘어’에 이어 2편 ‘유스퀘어 편의시설’편을 제작 중이었다.

유튜브가 대세 플랫폼이 되면서 기업 관련 정보도 유튜브로 전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사업 설명이나 신제품을 알리는 것은 물론 신입차원 채용 정보 등 동영상 콘텐츠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 특히 지역 기업들은 유튜브를 통해 지역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 팟캐스트 등 다양한 SNS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

유스퀘어는 올해 초부터 유스퀘어 소식을 담은 ‘유스퀘어TV’ ‘유스퀘어 클래식TV’ 등 유튜브 채널을 운영, 먹방과 브이로그, 로드뷰 등 여러 형식의 콘텐츠로 담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유스퀘어 영풍문고에서 책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나 마카롱, 도넛 전문점 등 유스퀘어 맛집에 대한 리뷰를 선보였다.

특히 영화 ‘부당거래’ 패러디를 통해 유스퀘어 유튜브 구독자 이벤트, 커피 전문점 아포가토 블라인드 테스트 등 B급 유머 감성으로 10대부터 40, 50대까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밖에도 나 대리와 이 사원은 매주 팟캐스트에서 클래식 방송,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영상도 올리고 있다. 광주 클래식 연주홀인 금호아트홀 실황 연주를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방송을 통해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나 대리는 “기업에서 만든 유튜브 채널은 본질적으로 한계가 있다. 회사 홍보를 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하더라도, 역설적으로 홍보나 광고의 색채를 빼야 성공하는 곳이 유튜브”이라며 “유스퀘어의 다채로움이 담겼으면서도 모두가 새롭다 느낄 만큼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여러 콘텐츠를 만들어내려 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유스퀘어TV는 유스퀘어 옥상, 지하 전기실, 보일러실 등을 로드뷰로 보여주고 유스퀘어 내 맛집들을 B급 광고로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재미만 추구하는 방송이 아닌 유스퀘어 문화관 관람시 에티켓이나 터미널 무인 발권기 이용법 등 시청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도 전달해 줄 예정이다.

이 사원은 “지금은 초기 단계이지만, 개인이 아닌 기업이 운영하는 채널도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한다면 얼마든지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목표는 유튜브 채널 ‘유스퀘어 TV’를 지역 대표하는 채널이 되도록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국내업계 최초로 유튜브를 개설한 금호타이어도 지난달‘엑스타(ECSTA)TV’를 재개설, 온라인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한 소통 확대에 나섰다.

엑스타 TV는 금호타이어 광고와 엑스타레이싱팀 영상 콘텐츠뿐 아니라 타이어와 자동차에 관련된 재미있고 다양한 정보를 매주 금요일마다 제공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팟캐스트 등을 통해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상반기 공개채용을 앞두고 지난 15일 ‘모의면접 현장 생중계 라이브’ 등을 통해 취업 준비생들에게 면접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삼성SDI 등도 자사 홈페이지나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라이브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금호터미널 문화미디어팀 나 대리와 이사원이 유튜브 ‘유스퀘어 TV’ 구독자 이벤트를 진행하기 위해 영화 ‘부당거래’를 패러디한 영상 장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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