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 혼인·출산율 감소, 대책마련을

김다란<경제부 기자>

광주와 전남지역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광주 지역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달 900명에서 200명(22%) 줄어든 7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남도 1천100명에서 1천명으로 1년 새 100명(9%) 감소했다. 특히 광주는 월별 출생아 수가 2017년 1월 1천명을 기록한 후 지난해 12월 600명까지 감소하는 등 좀처럼 1천 명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전남은 다행히 월별 출생아 수가 올 3월 들어 1천 명 선을 회복했지만 2017년 11월(900명) 처음 1천명 선이 붕괴한 후 지난해 12월에는 8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 2월에도 1천 명 대를 넘지 못했다. 광주 지역의 연간 출생아 수도 2013년 1만2천700명에서 계속해서 감소하더니 지난해에는 9천100명으로 1만명 선이 무너졌다. 전남 역시 같은 기간 1만5천400명에서 4천 200명이 줄어든 1만1천200명을 기록했다.

혼인율 건수도 지난 5년간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지난 3월 혼인 건수는 광주 500건, 전남 600건으로 1년 전과 같았다. 하지만 연간 혼인 건수를 살펴보면 광주는 2013년 8천800건에서 지난해 6천600건으로 5년 새 25.0%나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 같은 기간 1만건에서 7천600건으로 24.0% 감소했다.

출산율과 혼인율 감소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다. 연애와 결혼, 주택 구매 등을 포기한 이른바 ‘N포 세대’라 불리는 청년들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출산율과 혼인율이 높아지길 기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제는 젊은이들이 활력을 얻어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정부의 노력이 함께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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