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다뉴브 참사’ 보고 받고 “가족 의견 최대 존중”
강경화 장관 대면 보고에 보고 내내 어두운 표정
文 “헝가리와 협조체제 구축…브리핑 일원화”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헝가리 사고 관련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다뉴브 참사’로 평가받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을 지휘하고 돌아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현지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강 장관은 지난달 30일 사고 현장 지휘 임무 수행을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출국했다가 지난 1일 귀국했다.

강 장관은 중앙안전대책본부장을 맡아 국무조정실, 해양수산부, 국가정보원, 국토교통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을 총괄했다. 현지에서 헝가리 당국의 협조를 얻어 국내에서 파견된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의 실종자 수색, 선체 인양, 진상조사 작업 등을 지휘했다.

강 장관은 헝가리 외교장관 및 내무장관을 만나 신속한 수색, 사고 원인 조사, 책임 규명, 인근 국가의 국제공조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전날 귀국과 동시에 문 대통령에게 전화로 헝가리 현지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추가 대면 보고의 필요성에 따라 이날 청와대 방문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여민1관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보고 자리에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고민정 대변인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강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듣는 내내 침통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참석자 대부분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강 장관의 보고에 귀를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실종자 탐색과 침몰 유람선 인양 및 사고 책임규명에 대한 우리 정부의 높은 관심과 의지를 헝가리 측에 각인시켰다”며 “전폭적 협력 의지를 확보했다”고 보고했다고 고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강 하류 인접 국가에 지속적인 수색을 요청 중에 있고,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가족들과 언론을 대상으로 매일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헝가리 정부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라”며 “또 브리핑 일원화를 통해 혼란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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