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군공항 이전후보지 조속 선정해야”
어제 국회 정책토론회…국방부 미온적 태도 비판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바른미래당 김동철, 민주평화당 천정배 등 광주지역 의원과‘광주 군공항 이전 시민추진협의회’공동 주최로 ‘광주 군공항 예비후보지 선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렸다.<사진>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국회 국방위원,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과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 국방부 관계자, 시민 등 80여 명이 참석해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은 지난 15년여 간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그 법적 여건을 마련했지만, 예비 이전후보지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로 그야말로 ‘시계 제로’인 상황이다.

그동안 국방부가 예비 이전 후보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설명회는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고, 군공항 이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주민 지원책을 설명하는 자료를 제작했지만 후보 지자체에서는 책자 수령조차 하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방부는 ‘주민들의 반발이 극심하니 해당 지자체 협의가 우선’이라며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을 미루고 있다.

김동철 의원은 “수원 군공항은 이미 지난 2017년 2월 예비이전 후보지를 선정했고, 대구 군공항은 이달 초 국방부와 대구시가 사업비 등을 조정하며 올해 안에 최종 이전부지를 선정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유독 광주 군공항에 대해서만 강 건너 불구경하듯 무사안일하게 대처하는 국방부의 미온적 태도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국방부가 앞장서서 반대하는 주민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기도 모자란 판에, 미지근한 행보만 보이기 때문에 각종 가짜뉴스와 오해들이 증폭돼 예비후보지역 주민들과 광주시민들의 갈등의 골만 깊어져가고 있다”며 “광주 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를 조속히 선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정배 의원은 “광주 군공항 이전은 150만 광주 시민의 염원이자 광주·전남이 상생해야할 핵심적인 과제”라면서 “첫째는 국방부와 정부가 앞장서고, 둘째는 전남에서 대승적인 견지에서 상생의 길을 광주와 함께 열수 있도록 하는 기운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채일병 시민추진협 대표회장이 좌장을 맡았고, 김학린 단국대 교수가 ‘광주 군공항 이전 통합적 협력구도 지속되어야 한다’, 류일영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 자문위원은 ‘공항 이전으로 상생·발전의 장을 열자’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허익배 광주 군공항 이전 추진본부장, 한현수 국방부 군공항 이전사업단장은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필요성과 추진방향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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