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하청 가짜뉴스
송형택(언론인)

송형택

백년하청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이 뜻은 백년이 지나도 중국 황하강의 황토물은 맑아 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아무리 오랜 시일이 지나도 결코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말을 대변 할 때 쓰는 말이다.

어제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선배와 저녁식사를 같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저런 안부를 묻는 이야기가 오가다 갑자기 선배가 박장대소하며 말을 이어간다. 그제는 강의가 없어 심신도 단련 할 겸 영암 월출산 천왕봉 등산을 갔다한다. 날씨는 더웠지만 미세먼지는 맑음이었고 기분은 너무 좋았다고 했다. 쉬엄쉬엄 가면서 올라가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들과 인사도하며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경남 창원서 왔다는 남성 한사람 여성 두 사람과 인사도 하고 전라도의 후한 인심도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도중 황당함에 정신 줄을 놓고 말았다고 한다. 그 사람들 이야기의 전말이다.

요즘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나 정치를 못한다. 그리고 북한 김정은의 하수인 역할을 자초하고 있다. 비근한 예로 우리 창원 시골 농협 창고에는 지금 쌀이 하나도 없다. 빈창고만 즐비 하다. 그 이유인즉 낮에는 조용하다가 밤에는 트럭들이 대거 몰려와 쌀을 싣고 어디론가 간다는 것이다. 하도 궁금해 자세히 알아보니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시는 인적이 드문 밤을 이용해 쌀을 몰래 빼내 계속 북한으로 보내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어이가 없어 처음에는 우스갯소리로만 알아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계속 듣고 있자니 그들이 확신하고 있는 기막힌 이야기는 사태를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쉼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차근차근하게 정부가 농협에 쌀을 보관해주는 대가로 지불하는 창고 보관료며 몇 년씩 해묵어 가는 쌀 이야기며 대북지원 절차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아는 데로 설명해 줬다 한다. 그러나 그들은 단 1%도 수용하지 않고 한 치도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우기더라고 했다. 두 사람이 짜면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고 하지만, 그렇게 황당할 수가 없어서 결국 선배는 입을 닫고 말았다고 한다.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왜 이렇게 생각들이 다른 것일까?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이것은 이념의 문제도 세뇌의 문제도 아닌 그냥 병으로 치부해야 하는 것일까? 한때 대북지원금이 ‘핵무기 자금으로 쓰인다’, ‘미사일 개발비를 댄다’ 같은 가짜뉴스가 있었다. 하지만 이 지원금은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에 전달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두 기구가 지원금을 ‘현물’로 바꿔서 북한에 제공한다고 한다. 식량계획은 바로 먹을 수 있게 식품으로 제공하고 유니세프는 백신을 비롯해서 필수의약품, 영양실조 치료식 등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또한 누구에게나 다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대체로 5세 미만의 아동이나 임산부에게 제공을 하는데 이것은 2017년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로 정해진 기준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것도 눈가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국제기구는 2006년에 ‘현장 확인을 못하면 지원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만들었고 북한 당국과도 합의한 내용이라고 한다. 아울러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에 11개 식량공장을 직접 운영하며 50명 넘는 직원이 평양사무소에 상주하면서 식량이 제대로 전해지고 있는지 살피고 기록한다고 한다.

그리고 매달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2019년 4월의 보고서에는 기숙학교 학생, 보육원, 소아병동, 임산부 등에게 982t의 식량을 44만 8천790명에게 지원했다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있다고 한다. 또 보고서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 정부 등도 최근 수년간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돼 있다. 그럼에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한 마디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자들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우

리 지역 방언에 ‘마캥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 증상이 심하면 조현병 환자와 뭐가 다를까 싶다. 사실 건망증이야 정도의 차이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현상일 것이다. 하지만 가짜뉴스를 만들거나 유포하는 자들은 자의건 타의건 범죄행위와 다를 바 없다. 도로를 역주행하는 조현병 환자와 다를 바 없기도 하다. 더욱 정치권의 권력자들의 가짜뉴스! 정의, 인권, 평화로운 국가와 사회를 갈망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 누구도 답을 줄 수가 없는 숙제이기만 하는 것일까? 답답하기만 하다.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 하루빨리 해결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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