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교통약자’…여객선 이용 가장 불편

국토부, 작년 실태 조사 결과…버스정류장도 낮아

교통수단별로 철도 98.6%·버스 86.7%는 ‘만족’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교통약자’로 나타났다. 이들은 여객선과 버스정류장 시설 이용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9개 도 단위 지자체 대상‘2018년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 교통약자 인구는 전체 인구의 28.9%인 1천509만 명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26만여 명이 증가했다. 교통약자는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말한다.

유형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765만 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50%)을 차지했고 어린이(21.9%), 영유아 동반자(16.0%), 장애인(17.1%), 임산부(2.2%) 순이었다.

교통수단과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률은 평균 69.4%로 조사돼 2년 전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교통수단별 기준 적합률은 철도(98.6%)가 가장 높았고 버스(86.7%), 도시·광역철도(79.6%), 항공기(69.7%), 여객선(34.3%) 순으로 나타났다.

항공기는 평가기준을 보다 구체화함에 따라 해당 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저비용 항공사를 중심으로 기준 적합률이 하락했다.

여객선은 구조적으로 이동편의시설 설치가 곤란한 10년이 경과한 노후 선박이 대부분이라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객시설별 적합률은 공공기관 관리 비율이 높은 도시·광역철도 역사(83.2%)가 가장 높았고 공항(82.3%), 철도역사(81.9%), 여객선 터미널(79.3%) 순이었다. 민간에서 관리하는 버스터미널(60.9%)과 관리대상 수가 많은 버스정류장(32.8%)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 1년간 여객시설 및 교통수단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일반인과 1천547명의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이동편의시설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종합 만족도는 67.0점으로 2년 전(61점)보다 6점 상승했다.

이동편의시설별 만족도는 여객시설 72.2점, 교통수단 66.6점, 도로(보행환경) 63.3점이었다.

교통수단 중에는 도시·광역철도(72.0점)가 가장 높고, 철도(70.7점), 항공기(69.2점), 고속·시외버스(65.9점), 시내버스(65.2점), 여객선(56.9점) 순이었다.

여객시설은 도시·광역철도 역사의 만족도(77.9점)가 가장 높았고 철도역사(75.7점), 공항터미널(75.2점), 버스정류장(72.1점), 버스터미널(70.1점), 여객선터미널(62.0점) 순으로 조사됐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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