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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기자현장>귀농의 첫단추는 마을입주금?
<기자현장>귀농의 첫단추는 마을입주금?

송민섭 (뉴미디어취재본부 기자)

민섭
많은 사람들이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도시생활에 지치는 등의 이유로 인생 2모작 귀농을 계획한다. 성공적인 농촌 정착을 위해 전문가의견을 듣고, 농업센터의 도움을 받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농업을 배우고 공부하며 귀농 준비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과정에서 귀농의 장점과 힘든점을 알아간다. 장점으로 도시를 벗어나 시골의 안정된 생활 속에서 느끼는 여유로움 등이었고 힘든점으로는 단연 지역민의 텃세를 꼽았다. 최근 귀농 시리즈 기획취재를 하던 중 지역민의 텃세가 극에 달한 지역의 소식을 접했다.

강진에서 단감과 고추농사를 짓는 한 농부는 귀농을 결심한 후 집을 구하고 입주를 했다. 이 농부는 인사치레 이웃주민들을 만나 인사를 하던 중 을 이장으로 부터 ‘마을입주금’을 내라는 말을 전해들었다. 농부의 말을 빌리면 몇몇의 시골 마을에서는 마을 공동기금의 명목으로 입주금을 요구하는데 돈을 내지 않으면 주민들이 갑질을 일삼는다 것이다.

해당마을은 약 200만원 정도의 큰 액수의 돈을 요구했고, 농부는 보복이 두려워 마을 기부금의 형태로 전달했다. 농부는 “한국의 정서상 이사를 오면 떡을 돌리고 마을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관례행사 정도면 부담이 없었을 텐데 무턱대고 돈을 요구하니 당황스러웠다”며 “귀농인들에게 마을 입주금을 요구하는 것은 토착민과의 첫 단추를 잘못 꿰는 것”이라며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입주금을 걷는 마을은 해당 지역만이 아니었다. 해당 지역에서 조금 벗어난 해안주변 마을은 적게는 몇 십만원에서 많게는 1천만원까지 요구를 했다. 마을의 전통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큰 액수였다. 귀농인의 경우 전 재산을 해당지역에서 땅을 사고, 농기구를 사는데 지출하는 등 지역사회에 많은 이점을 준다. 하지만 몇몇의 토착민들은 귀농인들을 환영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악폐습을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말도 안되는 텃세를 부리며 갑질을 일삼았다.

농촌에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각 농업센터들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내 귀농을 유도해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귀농인들의 애환을 해결할 정책 등은 부족한 실정이다. 지역민들의 삶에 깊게 연관된 더 나은 정책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길 바랄뿐이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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