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2020학년도 인문계 수험생들 지원 가능한 의·치·한 전형 분석
 

진학사 제공

올해 고3 6월 모의평가 지원자 기준으로 사탐 지원자는 28만8천997명이고, 과탐은 23만8천179명이었다.

지난해 6월 모평과 비교해서 사탐은 1만6천791명, 과탐은 3만4천301명 감소했는데, 사탐은 인문계열, 과탐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응시하므로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더 많이 감소했다. 교차지원이 가능한 경우 인문계열 수험생에게는 좋은 기회일 수 있는데, 의·치·한의예과 모집에서도 교차지원 할 수 있는 대학들이 있다.

교차지원 모집의 대부분은 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교과 반영에서 고신대 의예과와 동국대(경주) 한의예과(인문)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교과 전과목을 반영하고, 순천향대 의예과 및 동신대, 상지대 한의예과는 과학교과도 포함하며, 동의대는 여기에 한문교과 성적도 반영한다.

우석대 한의예과는 국수영사과 중 상위10과목만 반영하고, 세명대는 학기별로 우수한 국수영 1과목씩, 사회 또는 과학에서 2과목 반영하는데, 사회에서 2과목이 되어도 무관하다. 대학마다 교과 성적 반영 방법이 다르므로 대학별 교과성적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고신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국대는 면접을 보는데 10~15분 내외로 인성,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등을 평가한다. 대전대 일반전형의 경우 면접에서 과학, 생활윤리, 동아시아, 사회문화를 출제범위로 하기에 과학에 대한 학습도 필요하다.

또 교과전형에서는 수능 3개 영역이나 4개 영역의 등급합 3~7이내를 요구하고 있어 교과성적 못지 않게 수능 대비도 해야 한다.

교차지원이 가능한 의·치·한의예과 수시 교과 전형의 지원율은 2019학년도 기준 15.42:1로 해당 대학들의 교과전형 인문계열 평균 지원율 5.32:1보다 3배 가량 높다. 교과와 수능 위주의 평가다 보니 인문계열의 상위권 수험생들이 취업 등을 고려해서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외 지역 고교 출신 수험생이라면 일반전형보다는 지원율이 낮게 나오는 지역인재 전형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종합전형에서 수학 가형이나 과탐 영역의 수능 필수 응시나 수능최저기준이 없다면 인문계열 수험생도 지원하는데 제한은 없다. 단, 의·치·한의예 모집에서 수학, 과학 과목 역량은 주요 평가 요소이다 보니, 자연계열과 함께 통합선발 하는 경우는 매우 어려운 도전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종합전형을 고려한다면 인문계열만 따로 모집하거나 계열 공통으로 모집하더라도 수학나형, 사탐 영역을 수능최저기준 대상 영역에 포함하고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경희대는 한의예과(인문)을 13명 별도 선발하고, 대구한의대, 대전대, 원광대도 한의예과(인문)만 따로 분리 선발한다. 원광대의 경우 치의예과(인문)도 2명을 인문계열 수험생만 대상으로 선발한다. 대구한의대는 기린인재 전형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만 지역인재전형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는다. 상지대, 세명대 종합전형도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고 학생부로 평가하며, 대구한의대와 상지대의 종합전형은 면접없이 서류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기에 종합전형으로 교차 지원하는 경우 학생부에 기록이 누락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수시 모집에서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가능한 논술전형은 경희대 한의예과(인문) 7명뿐이다. 논술70%+학생부30% 선발로 수능 3개 영역 등급합 4이내, 한국사5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논술은 사회계 논술로 수리논술과 영어제시문이 출제될 수 있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영향이 덜해서 지원이 몰리는 전형인데, 의·치·한의예 모집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한 논술전형은 경희대 한의예과(인문)이 유일하여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지난해 8명 모집에 1,568명이 지원하여 196:1의 경쟁률을 보였다. 높은 수능최저기준 때문에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한 지원자들의 실질경쟁률은 67.9:1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1명 미등록 충원되어 추가합격도 기대하기 어려운 전형이다. 최초합격을 전제로 논술, 수능, 학생부까지 잘 대비해야만 한다.

또 고신대 의예과와 동국대(경주) 한의예과는 수시 모집에서만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가능하고, 가톨릭관동대 의예과, 이화여대 의예과, 가천대 한의예과는 정시에서만 수학 나형과 사탐을 응시한 인문계열 수험생의 지원을 받는다. 대학마다 모집 시기가 다를 수 있으므로 지원을 고려하는 대학의 교차지원 가능 시기를 반드시 확인해 둬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인문계열 수험생의 경우 교육과정 상 과학 분야의 학업량이 자연계열 수험생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교차지원을 하려는 경우, 불안한 마음에 과학 교과 학업량을 늘리려 할 수 있는데, 학업 균형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교과100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에서는 사회, 과학교과의 비중 차이가 따로 없기도 하고, 서류나 면접이 포함되어 있더라도 교육과정 내에서 이수한 학업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공적합성 못지않게 발전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도 한다”며 “즉, 본인이 이수하는 교육과정에 최선을 다하면서, 관심을 갖고 알고자 노력한 것들 중 부족한 부분에 대해 재학습하며 학업의지를 드러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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