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미얀마 해안지역에 ‘맹그로브 숲’ 조성
온실가스 감축·탄소배출권 확보 ‘1석 2조’효과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 내 한국전력 본사./남도일보DB

한국전력이 미얀마 해안가에 맹그로브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펼친다.

한전은 최근 미얀마 양곤에서 국제환경단체인 WIF, 컨설팅전문기업 에코아이와 ‘미얀마 맹그로브 조림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한전과 에코아이가 공동 투자하고 WIF가 미얀마 해안지역에 50㏊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조선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CDM 사업이다. CDM 사업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투자하고 감축 실적을 자국의 감축 의무 이행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로부터 미얀마 국민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 20년간 총 17만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한전은 조림사업에 필요한 맹그로브 씨앗 채취, 양묘, 식재 등의 작업은 지역주민을 직접 고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이바지하고, 탄소배출권 수익을 지역사회에 일부 환원하기로 했다.

또 2차(2천㏊)와 3차(3만5천㏊) 맹그로브 조림 확장사업에 참여하고 사업을 통해 얻는 탄소배출권은 한전이 소유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추후 체결하기로 미얀마 산림청과 합의했다.

한전은 올해 안으로 유엔에 사업등록을 완료하고 2020년 초까지 유엔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받을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최초로 해외 조림 분야에서 시행하는 CDM 사업이 될 것”이라며 “대량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맹그로브 조림사업 시장을 선점해 향후 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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