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공단이 물티슈 사용억제에 나선 이유…
물에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포함돼 환경오염
위생처리장 설비 잦은 고장 유발 예산낭비 심각

광주환경공단은 10일 광주유스퀘어 터미널에서 광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광주환경운동연합, 어울림나눔사랑봉사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최근 심각하게 문제가 된 물티슈 사용억제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다./광주환경공단 제공

광주환경공단이 휴대의 용이성과 편리성 때문에 물티슈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그 후유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 티슈가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을 뿐 아니라 하수배관과 위생처리장 협잡물 처리기를 막아버리는 등 각종 처리설비의 고장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0일 광주환경공단에 따르면 물티슈는 휴대의 용이성과 그 편리성 때문에 사용량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나 물티슈에는 물에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고 방부제와 같은 화학물질이 들어있어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또 무심코 변기에 버린 물티슈가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돼 하수배관과 위생처리장 협잡물처리기를 막아버리는 등 각종 처리설비의 고장을 유발하고 있다.

광주환경공단이 운영하는 광주 제1·2하수처리장도 최근 물티슈 사용증가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와 이에 따른 잦은 시설설비 고장, 환경기초시설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런 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해 예산이 낭비되는 등 그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광주환경공단은 이날 무분별한 물티슈 사용의 문제 인식을 시민들과 함께하고 사용 억제를 권고하기 위해 광주유스퀘어 터미널 야외광장에서 ‘물티슈 사용억제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캠페인은 광주환경공단과 광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광주환경운동연합, 어울림나눔사랑봉사회 등에서 총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동인구가 많은 광주유스퀘어 터미널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물티슈·키친타올도 플라스틱’이라는 문구를 새긴 종이부채 등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김강열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은 “물티슈 사용의 편리함에 가려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시민들이 깨닫고 대신 가제수건이나 행주를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일회성 홍보행사가 아닌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실시해 시민들의 환경행복권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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