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광주시 지역건설사 지원 주목된다

광주시가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수주 지원에 나섰다. 지역에 진출해 있는 대형건설사가 대상이다.

지역건설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자체가 발벗고 나선 것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과정은 결과 못지 않게 매우 긍정적이다.

시와 전문건설협회 시회는 내일부터 이틀간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우미건설㈜, 금호산업 등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지역의 우수한 건설업체 명단을 전달하고 협력업체로 등록해 입찰에 참여토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시가 이처럼 지역기업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은 시공 능력이 우수한데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는 지역기업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대형건설사 방문을 단일성에 그치고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시의 적극적인 자세 필요성은 성과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시가 지난해 지역 대형건설사의 현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지역민 고용과 지역자재·장비의 우선 사용을 권장한 결과 발주 관급공사의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이 83.7%까지 높아졌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는 지역 우수 건설업체 추천서를 들고 전국 100대 종합건설업체를 찾아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 한다.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절로 성과가 떨어질 수는 없다. 시가 발로 뛰면 영세한 지역기업이 살고 기업이 살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선순환 구조가 생성되기 마련이다.

이번 시의 사례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업체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지역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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