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결승 진출…지역 유통가 ‘함박웃음’

대형마트·편의점 맥주·치킨 매출 대폭↑

결승전 앞두고 이벤트로 수요 잡기 분주

#. 직장인 정모(32)씨는 평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챙겨보는 축구 마니아다. 그는 이번 주말 열리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사상 첫 결승전을 앞두고 벌써 들떴다. 정씨는 “요즘 집에서 맥주와 치킨을 시켜놓고 티비로 축구를 시청하는데 푹 빠졌다”며 “이번 주말에 열리는 결승전을 앞두고 미리 대형마트에 들러 맥주와 안주류 등을 넉넉히 사둘 예정이다”고 말했다.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에 오르자 유통업계도 덩달아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 경기는 대부분 시차로 인해 늦은 새벽 경기가 많았던 만큼 출출한 배를 채울 만한 맥주와 치킨 등의 간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주지역 이마트에서는 새벽 경기가 있었던 지난 8일 전년동기 대비 맥주 매출이 19.5%, 소주 27.9%, 라면 52.2%, 치킨 54.5%, 스낵 42.9%로 크게 뛰었다. 롯데마트 상무점에서도 같은 기간 매출이 치킨 29.5%, 라면 28.3%, 소주 10.6%, 스낵 4.4% 신장했다. 편의점 이마트24 역시 U-20 월드컵이 진행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했다.

이마트 상무점 관계자는 “U-20 월드컵기간 열띤 응원 열기로 인해 맥주와 간식류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주말 결승전을 앞두고는 응원열기는 더욱 고조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이번 주말 우크라이나와 치르는 결승전을 앞두고 응원전이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종 할인 행사로 막판 수요를 다잡겠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GS25는 결승전 전날인 오는 15일 ‘롯데월드콘’을 1개 구매하는 고객에게 1개를 추가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이마트24는 6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을 할인 요일로 지정해 50품목의 맥주 가운데 8개를 맞춰 담아 SSG페이로 2만원을 결제하면 SSG머니로 5천원을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CU는 안주 쿠폰 이벤트로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오는 26일까지 ‘세계맥주 대전(WORLD BEER WAR)’ 컨셉으로 ‘세계맥주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국내외 인기 맥주를 저렴하게 선보인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결승전은 대한민국 사상 첫 U-20 월드컵 결승전 진출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여기에 경기 시간대마저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1시로 많은 국민들이 시청할 것으로 보여 맥주를 비롯한 각종 야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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