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펼치는 ‘초여름밤의 축구 축제’
16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서 부천과 격돌
15경기 무패 경기로 'U-20 월드컵 열기' 이을 각오
기성용, 고향 팀 응원차 방문…팬 선물 제공 계획

광주FC는 16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천 FC1995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15라운드 경기를 ‘초여름 밤의 축구 축제’로 만든다. 사진은 지난달 1일 부천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여름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광주FC 제공
광주FC는 16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천 FC1995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15라운드 경기를 ‘초여름 밤의 축구 축제’로 만든다. 사진은 지난달 1일 부천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여름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U-20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를 K리그로 이어간다. 광주FC는 16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천 FC1995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15라운드 경기를 ‘초여름 밤의 축구 축제’로 만든다. 그라운드에서는 화끈한 승리를, 관중석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타 기성용이 팬 서비스를 하는 등 재미있는 축구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

K리그 1· 2리그의 유일한 무패 팀인 광주는 이날 15경기 연속 무패와 선두 수성이라는 목표에 도전한다.

올 시즌 광주의 상승세는 거침없다. 패배를 모르는 광주는 14경기 연속 무패 8승 6무로 K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승점 30점 고지도 가정 먼저 밟으며 매 경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광주 상승세의 가장 큰 이유는 강한 ‘목표 의식’과 탄탄한 ‘조직력’이 자리한다. 광주는 겨울 비시즌 동안 알찬 전력보강과 전지훈련을 통해 강팀으로 변신했다. 특히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좌절한 아쉬움을 딛고 반드시 1부리그로 올라서고자 하는 목표 의식이 선수단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했다. 때문에 전지훈련 역시 기존 선수들과 영입된 선수들의 조직력 향상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광주는 리그 시작과 함께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과시했다. 약점으로 지목됐던 모든 부분을 말끔히 씻어냈다. 후반 높은 실점률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기고, 비길 수 있는 경기를 내주곤 했던 전철을 반복하지 않고 있다. 반대로 비길 수 있는 경기는 이기고, 패할 수 있는 경기를 이기는 팀으로 180도 달라졌다. 여기에는 올 시즌 14경기를 치르면서 7골만 내주는 경기당 0.5실점의 단단한 수비가 뒷받침되고 있다. 공격력에서도 일부 선수에게 의지하거나 막판 집중력이 떨어졌었다면 올해는 득점력의 다변화를 꾀한 점도 ‘잘 나가는’ 배경이다.

선두를 지키며 쉼 없이 달린 광주는 적절한 타이밍의 휴식도 취했다. 2주간의 A매치 휴식기 동안 체력보강은 물론 조직력과 마음가짐까지 새롭게 다졌다. 무엇보다 부상선수들의 복귀와 컨디션 회복이 고무적이다. 발목과 허리 등 통증으로 재활에 집중하던 펠리페와 여봉훈, 두현석 등이 정상훈련을 소화 중이다. 이희균과 임민혁 등은 U-22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훈련으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따라서 15라운드를 맞는 선수들의 사기는 높다. 선수들 가운데 리그 다득점 1위인 펠리페의 의지가 남다르다. 펠리페는 지난 5월 12일 부산 아이파크전서 부상을 당한 이후 한달여 만에 홈 팬들을 만난다. 지난 라운드 100%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휴식기 동안 충분히 회복을 마쳤고, 출격을 준비 중이다.

광주의 리빙 레전드이자 중원의 핵 여름도 마찬가지다. 여름은 올 시즌 현재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광주를 이끌고 있다. 중원에서 패스와 움직임은 물론 팀 내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5월 1일 부천 원정에서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결승 골로 1-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시 펠리페의 부재를 말끔히 씻어냈기에 의미가 컸다. 부천에 강한 그가 홈에서 다시 한번 승리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기성용의 방문도 예정돼 있다. 광주FC의 개인 최대주주(4천주)인 기성용은 창단 당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휴식기를 맞아 고향 팀 방문을 결정한 기성용은 팬들을 위한 푸짐한 선물까지 준비해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이날 기성용은 광주를 방문한 팬들을 위해 기념 티셔츠와 축구공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후원도 검토 중이다.

광주가 안방에서 화끈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기면서 선두를 계속 유지할 지 주목된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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