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진 동점타…KIA 삼성에 3-2 승
윌랜드 7.1이닝 2실점 호투
박준표 1천034일만에 승리
 

KIA가 삼성을 상대로 스윕을 달성했다. KIA는 1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말에 이창진의 동점 3루타에 이어 2사 만루 때 김주찬의 밀어내기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3연전을 싹쓸이 했다. 끝내기 승리를 거둔 KIA 선수단이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달렸다.

KIA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28승 1무 39패를 기록, KT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9위를 유지했다. 공동 6위인 삼성, 한화와는 1게임 차로 좁혔다.

이날 선발로 나선 윌랜드는 5피안타 1홈런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자신의 최다 이닝인 7.1이닝을 던졌지만 1-2로 뒤진 8회 말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수를 쌓지는 못했다.
이후 하준영(0.1이닝)-박준표(1.1이닝)가 역투를 펼쳤다. 마무리로 나서 승리를 지켜낸 박준표가 이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첫승. 박준표는 16년 8월 13일 광주 한화전 이후 1천34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타선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0-2로 뒤진 3회 말 추격에 나섰다. 2사 후 박찬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명기 타석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이명기의 안타 때 타구를 잡으려던 3루수 최영진과 3루로 내달리던 박찬호와 부딪혔다. 심판의 주루방해 판정에 따라 박찬호가 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8회까지 타선은 빈타만 휘둘렀고, 한 점 차를 뒤집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9회, 타선이 오랜 침묵을 깼다.

선두타자 안치홍의 안타에 이은 이창진의 3루타로 동점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김선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박찬호의 볼넷으로 주자를 채웠다. 1사 만루서 이명기까 땅볼를 때려냈으나 3루주자 이창진이 포스에서 아웃됐지만 김주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KIA가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후 이창진은 “(홈 그라운드 인터뷰) 너무 올라가고 싶었는데 이제야 올라갔다. 기분이 정말 좋다. 간절하게 타석에 임했다. 맞자마자 3루까지 간다는 생각을 뛰었던 것 같다. 집중도 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매번 경기에 나가다 보니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자신감도 생겼고 한타석 한타석 소중하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슬럼프에 대해)욕심이 생겼던 것 같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복잡해졌던 것 같다.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에 나설 때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실수한 이후에 스스로 화가 나는 건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좀 더 집중하고 팀 성적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준표는 “팀이 3연승을 해서 기분이 정말 좋다. 커브보다는 땅볼 나올 확률이 낮으니까 낮게 투심을 던지려고 했다”며 “처음 나왔을 때는 몸이 급하고 밸런스가 급했는데 지금은 조금씩 잡히고 있다. 전처럼 긴장도 덜되고 그런다. 구위는 지금 트레이닝 코치 파트와 많이 올리고 있는데 구종다양화를 위해 체인지업을 많이 쓰려고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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