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친화도시 구축 일환

“옛 광주적십자병원 어린이 문화공간 탈바꿈”
동구, 아동·청소년 친화도시 구축 일환
건물 매입 재원, 5·18사적지 등 과제
 

광주 동구 불로동 옛 적십자병원.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동구가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옛 적십자병원을 활용해 어린이 문화체험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복안이다.

17일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민선 7기 출범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동구를 만들기 위해 아동·청소년 친화도시 구축의 일환으로 옛 적십자병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구상 단계 수준이지만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의 상생 효과를 거둘 수 있으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954년 동구 불로동 광주천변에 건립된 옛 적십자병원은 공공보건의료기관 역할을 해왔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수많은 부상자를 치료하고, 희생자 시신을 안치, 시민들이 헌혈했던 항쟁 역사현장이다.

경영난을 겪던 1995년 사학재단인 서남대학교에 매각돼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운영됐으나 재단 비리와 부실대학 선정 등으로 2014년 문을 닫은 뒤 폐건물로 방치되고 있다.

임 청장은 “동구에는 공적 기능을 수행할 기관이나 시설이 들어설 건물과 땅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옛 적십자병원을 잘 활용한다면 아동·청소년들의 학교 밖 교육환경 개선 방안 모색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옛 적십자병원을 활용하기 위해선 건물 매입 등 막대한 재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5·18사적지로서 이를 활용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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