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산업용 변압기 무상 점검
세계 최초 개발 ‘퓨란간이분석 키트’첫 적용

한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퓨란간이분석 키트’를 이용해 변압기 수명을 현장에서 점검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한전 제공

한전이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대용량 변압기에 대한 무상점검에 나섰다.

이번 점검에는 삼성전자, SK에너지 등 97개 기업과 기관이 보유한 1천103대의 변압기가 대상이다.

한전은 반도체, 제철 등 주요 산업체 전기설비에 고장이 발생하면 조업 중단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은 물론, 대형 정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변압기의 절연유 분석결과 이상 징후가 발생될 경우, 해당 업체에 결과를 통보하고 예방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점검에는 한전 전력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변압기 수명을 현장에서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퓨란 간이분석 키트’를 처음으로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퓨란 간이분석 키트’는 변압기 내부의 무색 유기화합물인 퓨란의 농도를 색이 변하는 시약을 이용, 측정하여 변압기의 열화상태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현장에서 변압기의 열화 정도를 빠르고 간편하게 판단할 수 있으며,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변압기를 사용하는 모든 산업체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한전 관계자는 “퓨란 간이분석 키트 사용으로 분석시간을 기존 3시간에서 20분 이내로 단축되고 비용 역시 1/5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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