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 작가스튜디오 탐방 조현택 작가

20일 오후 2시 작가 작업실…축적된 시간·시대 담는 사진작가

조현택 작 ‘자전거 폭주’
(재)광주비엔날레는 지역 밀착형 정기 프로그램 ‘GB 작가스튜디오 탐방’을 20일 오후 2시 조현택 작가의 작업실에서 진행한다.

사전 신청한 관객과 지역 작가, 그리고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이날 조현택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작가의 작업 세계를 논하고 소통할 계획이다. 조현택 작가는 과거부터 형성되고 누적된 이미지들로부터 학습된 인간의 꿈과 욕망, 행동패턴 등을 투영하거나, 촬영한 공간과 주변 풍경의 이미지를 합성하는 사진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그 안에서 보여지는 시간과 흔적들을 통해 시대성을 보여주며 사진의 고유성을 각인시킨다.

조현택 작가는 <내가 기억하는 것들>(2001-2002),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2007-2009), <젊은이의 양지>(2011-2012), <빈 방>(2014-2016), <드라마 세트장>(2017~) 등 수많은 시리즈와 다작을 선보여 왔다. 초기 작업은 사회로부터 반강제적으로 흡수되어온 ‘대한민국 남성성’과 현실의 공포감으로 사라진 ‘청소년 시절의 날것의 에너지’에 관하여 위트있게 표현하였다면, 이후로는 재개발지역의 공가, 드라마 세트장과 같이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버려져 공허한 ‘빈 방’을 커다란 카메라 옵스큐라로 만들어 담아내었다. 마치 그 공간에 살았던 사람들, 스쳐지나간 사람들의 영혼의 조각이 현재까지 흔적으로 남겨있는 것처럼 이미지를 중첩시키고 투사한다.

이번 작가스튜디오 탐방은 그 간의 연작들을 비롯하여 최근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깊어지고 확장된 작업세계와 작업배경 등을 정리해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조현택은 동신대학교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한 후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과 미술사학을 공부하였다. 서울 스페이스바바(2007)와 아트 스페이스 풀(2008)에서 전시지원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2012년과 2016년에는 광주비엔날레 포트폴리오리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012년 제9회 광주비엔날레에는 본전시 참여작가로 선정되어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시리즈를 선보였다.

광주비엔날레 지역 밀착형 프로젝트 ‘월례회’의 일환인 GB 작가스튜디오 탐방은 매달 한차례씩 진행되며 지역 작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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