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선택이 아닌 중소기업 생존 위한 필수 조건”

광주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나전 스마트공장 가보니

생산량 15%↑·불량률 35%↓ 등 효과…매출액도 10% 신장

전문 인력 고용 등 고용률 늘고…작업 안전성 높여 산재 ‘제로’
윤시탁 ㈜나전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전남기자단에 스마트공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18일 광주 광산구 평동공단 ㈜나전 스마트 생산라인. 기아자동차 등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해 연간 9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나전 공장 입구에는 실시간 생산, 재고 현황을 비롯해 설비 이상유무, 공장 생산계획, 생산실적, 재고 비교관리 등이 전광판을 통해 한눈에 눈에 들어왔다. 똑똑한 ‘스마트 팩토리’ 일꾼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파란색과 노란색 안전 선을 따라 움직이니 나전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내외장재와 범퍼 등 부품들이 로봇을 통해 쉴새 없이 만들어 지고 있었다. 스마트공장 도입 전에는 작업자들이 수작업으로 부품을 연결·접속했지만, 현재는 협동 로봇이 착착 해내고 있었다. 직원들은 바로 옆에 설치된 모니터를 보면서 생산된 제품들이 제대로 나오고 있는지 꼼꼼히 체크하고 있었다.

나전은 2007년부터 정부 지원금 받아서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가졌다. 지난해는 로봇 활용 중소제조공정과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을 통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

스마트 공장은 ICT, 설비 및 자동화 솔루션이 융합되어 시장과 고객이 요구하는 스마트제품을 적시(고객이 요구하는 시점)에 생산하여 적시에 납품할 수 있도록 실시간 의사결정과 운영체계가 최적화된 인공지능형 공장을 의미다.

나전은 스마트 공장 구축을 통해 생산성이 기존보다 15% 향상되고 불량률은 35% 줄었으며 매출액이 10% 가량 성장한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기존 단순 작업을 하던 직원들이 약간 자연감소 했지만, 자동 설비를 관리하는 인력으로 이동시켜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 근로자가 생산성 높은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스마트 공장으로 변신하면서 원가가 절감되고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인정하게 되자 주문량이 늘어 매출도 오르니 추가 인력을 더 뽑게 됐다는 것이다.

윤시탁 나전 대표는 “스마트 공장 구축은 중소기업의 기업 경쟁력을 강화에도 도움이 되는 등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면서 “앞으로 스마트 공장 구축 확산을 위해 전산 등의 분야에서 추가적 예산 지원과 사업자의 자부담 비율 완화해 준 다면 스마트 공장 고도화가 빨라 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부터 정부가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이후 지난해까지 광주·전남에는나전과 같은 스마트 공장 구축 기업이 광주 420개, 전남156개 등 총 576개에 이른다.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올해도 200여개의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는 기업에 각종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재홍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기본적으로 스마트공장 도입하면 현장 단순 인력은 줄지만 스마트공장 생산인력 관리 시스템 등 업종에 대한 전문인력 충원이 많이 필요해 스마트공장을 만들고 공급하는 기업의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스마트공장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나전 관계자가 18일 오전 광주전남기자단에 스마트공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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