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일삼은 의사 솜방망이 처벌”

광주기독병원노조, 19일 규탄 기자회견

폭언을 일삼은 광주 기독병원 간부급 의사에게 가벼운 징계가 내려지자 노조원들이 19일 오전 10시 광주 남구 기독병원 앞에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기독병원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5월 초 A과장이 환자와 보호자가 있는 공간에서 간호사에게 폭언을 하고 의료기구를 던지는 행동을 해 부서장이 병원측에 징계와 재발방지 등을 요청했다”며 “이후 A과장이 간호사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를 원하지 않아 간호사에 대한 근무시간 조정이 강제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이 문제에 대해 병원 측은 해당 간호사와 면담 한 번 하지 않고, 의사 말만 듣고 조용히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병원 측은 정식 징계위원회가 아닌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자리에서 징계 수위까지 결정해버렸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는 A과장에게 면죄부를 준 것과 다름없다. 노조와 함께 피해 사례를 논의하고 향후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절차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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