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예방한 황교안, 석고대죄해야”

광복회 광주·전남지부 “독립군 토벌” 대국민 사과 요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지난 1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군사 편찬연구 자문위원장실에서 6·25전쟁 영웅으로 불리는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을 예방,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복회 광주·전남지부는 ‘친일반민족 행위자’로 규정하고 있는 백선엽 장군을 예방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18일 광복회 광주·전남지부는 성명을 내고 “백선엽은 일제 당시 독립군 토벌에 앞장 선 악명 높은 ‘간도 특설대’에 헌신한 자이며, 윤봉길 의사가 처단한 일본군 대장의 이름 ‘시라카와 요시노리’로 창씨개명한 토착 왜구”라며 “그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일제패망 전의 행위에 대해 참회한 바 없다. 지금도 철저한 황국신민”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일제 간도특설대의 활동무대였던 연변 지역에서 목숨을 잃은 항일열사는 3천125명이다. 그 중 85%가 조선인 독립군”이라며“가장 악질적이고 철저한 친일파인 ‘간도특설대’ 출신이 영웅 대접을 받는 나라에서 그들의 총칼에 희생된 독립투사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독립군토벌에 앞장선 백선엽을 찾아가 약산 김원봉 선생을 폄훼하며 존경의 예를 표한 것은 국민의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황교안 대표는 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정계를 은퇴해야한다. 자유한국당도 악질 친일파를 비호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축사에서 약산 김원봉 선생을 언급한 것을 비판하며,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을 예방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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