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업가 납치·살해 공범 2명 구속기소

주범지목 국제PJ파 부두목, 아직도 행방 묘연

50대 부동산 사업가를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제PJ파 부두목의 수하 2명이 구속기소됐다.

의정부지검 여성·강력범죄 전담부(최성환 부장검사)는 부동산사업가 A(56)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강도살인·사체유기 등)로 B(61)씨와 C(65)를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광주의 한 호텔에서 국제PJ파 부두목 조모(60)씨와 함께 A씨를 만난 뒤 인근 노래방으로 데려갔다가 이튿날 새벽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10시 30분께 경기도 양주시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B씨 등 수하 2명은다음날인 22일 오전 A씨의 사체가 발견된 곳에서 멀지 않은 한 모텔에서 범행을 시인하는 유서를 남기고 수면유도제를 복용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병원에서 수면을 취한 후 깨어난 이들을 체포해 구속한 뒤 범행 동기를 조사했으나, B씨는 “나이가 어린 A씨가 반말을 해 우발적으로 폭행했는데 숨졌다”며 단독 범행을 주장해왔다.

경찰은 이들이 금전 문제로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 만기일이 도래해 지난 19일 B씨와 C씨를 구속기소했다”며 “이들의 진술 내용을 모두 공개할 수는 없으나, 이들이 A씨로부터 받을 돈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함에 따라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사업가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국제PJ파 부두목 조씨의 행방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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