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소외된 우리만의 쉼터 ‘목욕탕 부르스’
크리에이티브드라마, 26~29일 예술극장 통서

휴먼코미디극 ‘목욕탕 부르스’가 26일부터 29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예술극장 통에서 진행된다./희망문화협동조합 제공

어린 시적 추억이 서려있는 목욕탕을 배경으로 한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휴먼코미디극 ‘목욕탕 부르스’가 26일부터 29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예술극장 ‘통’에서 진행된다.
2019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목욕탕 부르스는 극단 크리에이티브드라마가 주최하고, 희망문화협동조합과 예인커뮤니티가 협연한다.
이번 공연은 김원민의 작품으로 이행원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로는 한중곤과 이현기, 임준형, 김정규가 출연하며 동명의 주제가는 김상수의 재능기부를 통해 제작됐다.
지난 2017년 무대에 오른 1탄이 목욕탕의 추억과 가족의 사랑, 소중한 주변 주인들에 대해 다뤘다면 이날 공연은 청년 실업문제와 각박하게 변해가는 사회 인심을 담았다.
어느 동네 변두리에 위치한 희망 목욕탕. 좀처럼 손님 구경하기 힘들던 목욕탕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시험을 준비하던 정우가 세신사로 일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손님이 없던 목욕탕이 정우의 등장으로 활기를 되찾기 시작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것 같았지만, 건물주 아들이 목욕탕 대신 카페를 차리려고 하자 분위기는 급변한다. 과연 희망목욕탕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관람료는 2만 5천원이며 다양한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10명이상 단체 관람을 하거나 목욕용품을 제시하고, 동네 목욕탕 상호 앞에서 찍은 사진을 지참하면 할인을 제공한다. (할인 시 1만 5천원) 한편, 목욕탕 브루스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7월 27~28일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영호남 연극제에 초청공연을 앞두고 있다.
임준형 희망문화협동조합 이사장은 “2017년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뤘다면 이번 공연은 낡은 것도 소중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대자본에 밀리고 최신 트렌드에 비껴선 사람들도 숨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나이들고 한물 간 사람들에게도 그들만의 쉼터가 절실하다. 지극히 인간적인 이들의 삶의 방정식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의 062-430-5257)/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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