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광주시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

광주시, 해묵은 현안 해결·미래산업 선점 ‘성과’
광주형 일자리·도시철도 2호선 사업 등 속도
인선 잡음·군 공항 이전 등 상생 미흡 아쉬움
■민선7기 광주시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지난해 7월 닻을 올린 민선 7기 이용섭호(號)가 어느덧 출범 1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이 시장은 리더십과 추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광주형 일자리와 도시철도 2호선 등 해묵은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AI 등 미래산업 선점은 광주가 더이상 변방에 머물지 않고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산하기관장 인선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은 데다 군공항 이전·어등산 관광단지 사업 등 해묵은 현안은 여전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광주-전남 상생발전도 삐걱대면서 향후 풀어야 할 과제로 남는다.

◇대한민국 대표 일자리 모델 ‘구축’등 결실=민선 7기 광주시는 노사상생을 기반으로 한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인 현대차 완성차공장 투자협약을 극적으로 이끌어냈다. 광주형 일자리는 민선 6기때 시작됐지만 노사간의 깊은 불신과 민주노총의 반대에 부딪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직접 노조를 찾아가 설득하고 회사측의 참여를 유도한 끝에 대한민국이 주목한 노사상생형 광주형 일자리를 타결했다.

광주시는 7월 자동차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연내에 착공해 오는 2021년 하반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도시철도 2호선 사업도 협치행정의 성공모델로 평가 받으며 현재 총사업비 확정 등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수영대회 이후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무려 16년간의 논쟁에 마침표를 찍고 지난해 11월10일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광주시는 가장 공정하고 투명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말 많고 탈 많던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논란을 종식시켰다. 반대 의견을 냈던 시민사회진영도 공론화 결과를 전격 수용했다는 점에서 소통에 정점을 찍은 행정이라는 평이다.

‘회색도시 광주’를 총괄건축가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아트도시 광주’, ‘디자인도시 광주’로 바꾸는 다양한 사업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광주역 일대, 백운광장 등 도시재생뉴딜사업에 11곳이 선정돼 국비 918억을 포함 총 1조 2천364억원을 투자해 도심 곳곳을 새롭게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미래 전략산업도 눈여겨볼만 하다. 광주시는 침체에 빠진 지역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1대 대표산업을 선정하고 육성전략도 마련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조성이나 국내 유일의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 유치, 국내 1호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 준공 등이 대표적이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2019년 재난관리평가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전국 1위와 어린이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를 달성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단 점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온라인 희망인사시스템 구축, 이달의 공무원상 등을 새롭게 시행해 시정 전반에 변화와 혁신을 불러일으킨 점도 충분히 평가할 만 하다.

◇인선 아쉬움·더딘 시도 상생발전 ‘과제’=반면 민선 7기 1년 동안 인선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으면서 ‘옥에 티’로 꼽힌다.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으로 1차 지명됐던 후보자가 중도 낙마했고 다른 공공기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어김없이 자격시비가 불거졌다.

인력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보은·낙하산 인사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물론 선출직 단체장이 코드에 맞는 인물을 중용하고 그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게 타당하지만 평소 이 시장이 공공기관장 자격요건으로 꼽은 ‘전문성·리더십·방향성’ 에 적합하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여러가지 성과에도 불구하고 광주시 앞에 놓인 현안들도 아직 상당하다. 공원일몰제에 따른 민간공원 2단계 특례개발 사업이나 10년 넘게 표류해 온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혈세먹는 하마 제2순환도로 협약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 군공항 이전이나 빛가람혁신도시 발전기금 논란 등 광주시와 전남도의 상생발전에 이상기류가 감지되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

취임 초기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끈끈한 연대를 과시하며 무안공항 활성화 협약을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이후 시·도의 상생발전 의지가 시들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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