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귀농인-전문가 꿀팁

박진영 전남 영암군농업기술센터 주무관

핵가족화·1인 가구 갈수록 확산… 틈새시장 공략으로 소득 창출해야

영암군농업기술센터 박진영 주무관
최근 핵가족화와 1인 가구 확산 등 소비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소득작물 육성을 위해 1인용 과일인 ‘애플수박’ 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수박은 사과 정도 크기의 작은 수박으로 껍질이 얇아 깎아 먹을 수 있는 편의성을 갖춰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애플수박은 하우스 내에서 공중유인 방식으로 재배해 포기당 4∼6개를 수확 할 수 있다. 수박재배에서 발생하는 장마기간 중 병해충 피해와 품질 저하 등 고질적인 문제를 미니수박 공중재배로 경감시켜, 수량이나 품질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아열대 식물인 애플수박의 원산지는 아프리카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영암지역도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애플수박은 3월 중순부터 7월까지 재배가 가능하다. 기존 수박은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비싼 과일이다. 혼자 먹기엔 양이 많고 음식물쓰레기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치우기도 번거롭다. 하지만 애플수박은 기존 수박의 4분의 1크기로 미니수박으로도 불리며 최근 늘어난 1인가구 소비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011년에 영암군 서호면에 귀농한 이영호·신순희 부부는 초기 정착시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 애플수박을 포함한 시설재배 0.4㏊, 한우사육 70여두, 수도작 2.8㏊를 경영하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2016년에 애플수박을 영암군에 처음 도입한 선도농가로서 현재 영암군 재배농업인 8농가 1.1㏊의 멘토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재배 기술교육과 지원으로 소비자 선호형 신소득작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품종 적응시험을 실시 지역에 적합한 품종도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소비처 개척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여 지역농업인의 농업경영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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