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은 옛말 책과 친구되는 독서교육이 ‘대세’

책 읽은 뒤 직접 인형극·감상화 남기고 토론까지

목포백련초·신안 비금초교 독서주간 행사 눈길

목포백련초등학교 학생들이 최근 독서행사주간에서 책을 읽은 뒤 직접 인형극을 체험하고 있다.
과거 책을 읽은 뒤 독후감 쓰기와 발표로 그치던 학교 독서 교육이 최근에는 인형극은 물론 감상화, 토론으로 이어지는 등 다채로워 지고 있다. 지역 학교들도 다양한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아이들이 책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중이다.

8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목포백련초등학교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각 교실과 강당에서 독서행사주간을 진행했다. 이 기간 각 교실과 강당에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 1~2학년은 인상 깊은 장면 표현하기, 3학년은 독후감쓰기, 4학년은 독서 감상화 그리기, 5~6학년은 주장하는 글쓰기 등을 실시했다.

또 이날 1~2학년은 ‘제랄다와 거인’, 3학년은 ‘비비각시’, 4~6학년은 ‘아름다운 선물’ 인형극을 관람하고 직접 인형극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인형극 체험을 한 백련초 1학년 정다빈 학생은 “많이 무겁고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백련초 관계자는 “이번 독서행사를 통해 인형극과 연극, 학년별로 진행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학생들이 책과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0일 신안 비금초등학교는 학부모와 전교생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떠나는 별빛 독서여행’을 개최하기도 했다.

김대성 비금초 교장은 이날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창의성을 기르는 독서방법’이라는 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160여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정통신문 소동’과 ‘구름으로 만든 옷’ 내용으로 가족 독서 골든벨 퀴즈를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도서관에서 가족과 책을 읽으며 좋은 문구를 찾아 캘리그래피로 표현해 누름꽃 책갈피와 원목한지 조명등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다.

비금초가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저녁 시간에 운영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가 참석해 독서 교육의 관심도를 보여줬다.

지난달 20일 열린 신안 비금초등학교 별빛 독서여행에 참가한 학부모와 아이들.


독서여행에 참여한 김도영 비금초 학부모는 “선생님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아이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가정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느끼고, 책을 통해 아이들이 바르고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최근 책을 통한 교육이 각광을 받으면서 지역 교원들도 독서토론연구회 등 동아리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독서를 수업에 접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20여명의 지역 교사들로 구성된 보성 독서토론연구회는 지난달 보성남초 이관순 수석교사와 함께 독서 토론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안은 사전 모임을 통해 공동 수업안을 작성하고 연구회원들이 공개 수업과 협의회를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독서는 아이들이 바른인성을 갖추고 창의융합형 인재로 거듭나는 데 탁월하다”며 “지역에선 독서를 통한 토론수업 등이 이미 일선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고, 아이들의 참여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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