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김홍빈 대장, 가셔브룸1 등정 ‘성공’ 의미

‘열 손가락 없는 불굴의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세계 제11위 고봉 히말라야 가셔브룸 1봉(8천68m) 등정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김 대장은 장애인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히말라야 8천m급 13개 봉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나머지 1개봉만 탈환하면 최초의 장애인 14좌 완등이라는 이정표도 세우게 된다.

특히 이번 가셔브룸 1봉 등정은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기원도 담아 그 의미를 더했다. 정상 등정에는 광주세계수영대회 마스코트인 수리와 달이도 함께 했기 때문이다.

8일 ‘2019 김홍빈 가셔브룸Ⅰ원정대’(단장 정원주 중흥건설 대표이사)에 따르면 김 대장은 전날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에 정하영(KBS 촬영감독)씨, 셰르파 4명과 함께 가셔브룸 1봉 정상에 올랐다고 위성 전화로 전했다고 한다.

김 대장은 지난 5월 29일 출국해 6월 17일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이어 기상 여건 등을 감안해 지난 6일 오후 8시(현지시간) 7천200m에 위치한 캠프3을 출발해 사투끝에 기어이 이날 등정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김 대장은 앞으로 브로드피크(8천47m) 등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곳만 오르면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를 모두 오르게 된다.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불굴의 의지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김홍빈 대장이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고 치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장의 가셔브룸 1봉 등정 성공의 기운을 받아 광주시민들도 광주세계수영대회 성공 개최에 힘을 다시 한번 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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