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2부제 참여·집회 취소 등 성숙한 시민의식 강조

“세계인 스포츠축제,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 되길…”
수영대회 개막 들뜬 시민들…“청결·질서 보여주자”
차량2부제 참여·집회 취소 등 성숙한 시민의식 강조
 

12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에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을 관람하기 위해 시민들이 찾아오고 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광주에서 치러지는 세계적 대회…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 되길 바랍니다.”

12일 화려하게 막을 올린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과 함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열망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광주광역시 서구 염주체육관과 남부대학교에서는 개막전 경기가 열려 많은 시민들이 경기 관람에 나섰다. 전세계인이 모여든 축제에 시민들은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 경기관람 모습과 다양한 기념품 구매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다녀오니 너무 좋았다’, ‘선수들이 안전하게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소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적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은 외국 수영선수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영어로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다. 시민들은 외국 선수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로 반겼다.

시민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한목소리로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되길 기원했다.

주부 김희순(60)씨는 “가족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러 왔다”며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성공적인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행사에 걸맞게 성숙한 시민의식도 요구되고 있다.

자율적 차량 2부제, 주변 불법주정차 금지 등 교통질서 지키기에 동참하고, 국내외 손님들을 대하는 친절한 미소와 배려도 필요하다.

특히 이날 개막식이 열리는 행사장을 중심으로 5개의 집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자 집회가 잇따라 취소됐다.

당초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의 한국도로공사 직접 채용 요구’, ‘도심 재개발지역 원주민 보호 정책 이행’, ‘5·18 민주화운동 왜곡 규탄’ 등 집회와 가두행진이 예정되면서 경찰의 삼엄한 경계와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단체들이 집회를 줄줄이 취소하면서 단 1개의 집회만 열렸다.

한 시민은 “광주에서 세계적인 행사가 열리는 뜻 깊은 날에 그 주변에서 집회를 연다니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광주의 이미지,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어떻게 비춰지겠느냐. 개인과 집단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생각해 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별취재반/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