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힘 실린 ‘전남 현안’ 잘 풀릴까

2022년 한전공대 개교와 광주 송정~순천간 경전선 전철화, 무안공항 활성화, 빛가람혁신도시 에너지밸리 특화 사업 등 전남 현안들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2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같은 사업들을 직접 언급하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전남도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역 대통령이 도 청사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이래로 11년만에 일이다. 물론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 균형발전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진행중인 ‘전국 경제투어’가운데 10번째 행사였다.

하지만 전남도는 문 대통령의 방문을 크게 반겼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야심차게 밝힌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을 대통령께 직접 보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블루 이코노미는 ‘에너지·관광·의료·운송·은퇴도시’등 5대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려는 전남도의 새천년 미래 핵심전략으로 정부 지원이 절대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영록 지사를 비롯한 도 간부들은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밤 늦게 까지 브리핑을 준비하는 등 ‘도정 알리기’에 최선을 다했다는 후문이다. 대통령의 방문 시기를 적절히 이용(?)한 전략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셈이다.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의 도청 방문은 대성공이었다. 비록 한전공대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없어 아쉬움을 줬지만, 경전선 전철화나 무안공항 활성화, 혁신도시의 에너지밸리 등 현안들에 대한 지원책을 강하게 언급하면서 그동안‘꼬이고 막힌’ 사업들이 더욱더 힘을 받게 됐다. 문 대통령이 전남 방문을 통해 푼 선물보따리가 얼마만큼 힘을 발휘할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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