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 63.8%… “6월 모평보다 수능 때 성적 상승 예상한다”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 성적표가 배부됐다. 올해 고3 수험생들은 6월 모평을 어떻게 치뤘고, 또 수능을 대비해 어떤 영역의 학습을 가장 신경 쓰고 있을까?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가 지난달 27일부터 7월 2일까지 고3 회원 273명을 대상으로 ‘6월 모평 결과와 수능 대비 근황’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수능 대비 전략 영역 중 최우선 순위인 영역이 무엇이냐고 6월 모평 성적 평균 등급대별로 질문했다. 전체 응답자 중 33.7%(92명)가 국어라고 응답했고 근소한 차이로 수학이라고 한 비율은 32.6%(89명)였다. 이는 1~3등급대에서 동일한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4등급대에서는 조금 다른 결과였는데, 응답자중 가장 높은 비율인 42.9%(27명)는 수학영역, 5등급대 이하 응답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인 35.3%(18명)는 영어영역을 꼽았다.

이는 작년 동일한 주제로 실시했던 설문조사(2018.7 진학닷컴 고3회원 761명 응답)에서 최우선 순위인 영역을 수학(42.8%, 326명)이라고 가장 많이 꼽았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이는 2019학년도 수능에서 어려웠던 국어영역의 대비를 최우선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3월 학평에 비해 6월 모평 성적이 어땠냐는 질문에 ‘많이 올랐다’, ‘조금 올랐다’ 2개 응답을 합친 비율이 37.4%(102명)였고 ‘조금 떨어졌다’, ‘많이 떨어졌다’ 2개 응답을 합친 비율은 40.7%(111명)이었다. 학생들이 대체로 6월 모평을 3월 학평보다 어렵게 느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6월 모평의 경우 N수생의 유입으로 응시 인원이 3월 학평에 비해 증가했고, 시험 범위 또한 늘어나는 것에 기인한 결과로 보인다.

6월 모평에서 성적이 올랐다고 한 학생에게만 성적 상승의 원인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더니, 과반수가 넘는 55.9%(57명) 학생이 자신의 노력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모르겠다 17.6%(18명), 운(찍은 문제가 많이 맞았다) 11.8%(12명), 문제가 쉽게 출제됐다 8.8%(9명), 사교육의 도움 5.9%(6명) 순으로 근소한 차이의 응답률을 보였다.

성적이 떨어졌다고 답한 학생들에게 성적 하락의 원인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응답자 중 32.4%(36명)가 문제가 어렵게 출제됐다고 응답했고, 모르겠다는 답변도 32.4%(36명)로 나타났다. 이어서 운(찍은 문제가 많이 틀렸다) 18.9%(21명), 수능 없이 대학 진학 예정이라서 성적이 떨어져도 상관없다 8.1%(9명), 사교육의 도움을 못 받아서 8.1%(9명)로 동일한 순이었다.

6월 모평 성적에 비해 수능 성적은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2.9%(117명)가 1등급 이상 오를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어서 비슷할 것이다 27.5%(75명), 2등급 이상 오를 것 같다 20.9%(57명), 1등급 정도 떨어질 것 같다 5.5%(15명), 2등급 이상 떨어질 것 같다 3.3%(9명) 순이었다. 성적이 오를 것 같다는 답변을 더했을 때 전체 중 63.8%로 과반수를 보여 6월 모평 성적보다는 수능 때 성적이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이 주를 이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적이 오를 것 같다고 한 응답자에게만 그 이유가 무엇일 것 같은 지 물었더니, 98.3%(171명)라는 압도적인 비율의 수험생이 본인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은 운이 없었다고 답한 비율은 1.7%(3명)에 그쳤다.

성적이 떨어질 것 같다고 한 응답자에게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응답자 중 절반인 50%(12명)가 문제가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고 답했고, 뒤이어 재수생 및 반수생 영향 때문에 37.5%(9명), 수능 없이 진학할 예정 12.5%(3명)였다. ‘운’보다는 자신의 ‘노력’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인상적인 결과였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어려웠던 전년도 수능 국어영역의 난이도가 올해 수능에서도 혹시나 재현될 것에 대비해 수험생들은 해당 영역을 최우선으로 학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지원하려는 희망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 등을 파악해 미리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고, 더운 날씨에 지치지 않게 체력 관리에도 힘쓸 때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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