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지사, 예정없던 기자간담회 통해 의미 부여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전남 애정’
金 지사, 예정없던 기자간담회 통해 의미 부여
‘전남 현안’ 탄력 기대 속 신에너지로 승화 계기

<남도일보 현장 톡톡>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도청에서 전남 블루이코노미 경제비전 선포식 세리머니를 마치고 공연을 선보인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단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던 전남도청은 사흘이 지난 15일까지도 짙은 여운이 남아 있었다. 그만큼 문 대통령의 도청 방문은 파격을 넘어선 이례적인 언행의 연속이었다는 평가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전,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하며 문 대통령의 방문이 남긴 뒷 얘기를 전했다. 김 지사의 간담회는 성공적으로 끝난 ‘블루 이코노미’에 대한 기자 브리핑 형식이었지만 전남발전의 추진 동력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물론 문 대통령의 방문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중인 ‘전국 경제투어’가운데 10번째 행사였지만 이날 행사장에서 쏟아낸 발언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소 자신이 갖고 있던 전남 애정(?)에 대한 발언을 거침없이 털어냈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사전 원고에도 없던 이순신 장군을 언급하며 “불과 열 두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강조해 최근 일본과의 ‘경제 전쟁’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남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은 하나”라면서 “전남의 블루 이코노미가 전남발전과 대한민국 경제 활력의 ‘블루 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영록 지사가 “어려운 전남을 잘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속내를 에둘러 표현했을 것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김 지사는 이같은 문 대통령의 발언들을 복기하며, ‘꼬이고 얽힌’ 전남 현안들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김 지사는 대통령의 발언 가운데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를 조속히 완공해 호남고속철과 경전선을 연계하는데 정부가 함께 하겠다”는 대목을 가장 인상적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관광으로 먹고사는 전남 ’ 의 청사진을 압축하는 사업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대통령과 지사의 만남을 두고 “지사가 판을 깔고 대통령이 화답한 자리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지사가 강조했듯이 정치권은 물론 도청 실무부서, 그리고 도민이 함께 최대한의 역량만 결집된다면 ‘전남 발전’은 한층 탄력을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되는 하루였다.

 /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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