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휴가, 챙겨야할 필수품‘안전수칙’
고흥소방서 고흥소방서장 남정열

남정열

장마가 끝나고 다가오는 여름철 가족과 함께 해수욕장, 계곡 등으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아이들은 물놀이, 어른들은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한여름의 더위를 식히고 일상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새로운 기운을 충전한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즐거워야 할 여름휴가가 물놀이 사고로 이어지며 함께 온 일행이 목숨을 잃는 등 안타까운 일이 빈번히 일어난다. 이러한 여름철 수난사고의 대부분은 천재지변이 아니므로 우리가 스스로 위험에 대해 인지하고 대비한다면 충분히 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63명이 물놀이 사고를 당했으며, 이들 중 사망자는 7~8월 중에 70%이상 몰려있다. 사고의 발생장소는 하천(강) 58%로 가장 높고, 해수욕장 14%, 계곡 11%이며, 사고원인으로는 안전부주의, 수영미숙이 각각 22%로 가장 높았으며, 음주수영 또한 17%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대부분이 물놀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휴가철 물놀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하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책임질 수 있도록 물놀이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다.

물놀이 대표적인 안전수칙으로는 수영을 하기 전에는 손, 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하며,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물을 적신 후 들어가야한다.

과식이나 음주 후 수영은 남녀노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며, 물놀이 전 인근 소방서나 119시민 수상구조대를 통해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방법을 배우고 보호자는 물놀이 주의사항을 숙지하여 노약자의 안전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인명피해는 대부분 어른들의 잘못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때는 항상 예의주시 해야하며,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시켜야 한다. 친구를 밀거나 물속에서 발을 잡는 장난을 치치 않도록 하고, 신발 등의 물건이 떠내려가도 절대로 혼자 따라가지 말고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사전에 당부해야한다.

고흥소방서는 여름철 119시민 수상구조대를 운영하고 물놀이 사고 위험지역의 인명구조함 등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정비하는 등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평상시 부단한 훈련을 하며 사고 발생을 방지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 스스로가 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여름철 피서지에서 물놀이 사고로 소중한 사람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없길 기대하며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내길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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