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3분기엔 회복세”

66개 소매유통업체 조사서 종합경기전망지수 ‘116’

고용전망 3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하며 ‘부진’ 전망
광주상의
지속된 내수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3분기에는 휴가철 및 추석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소매 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에 따르면 광주지역 대형마트 11곳, 백화점 4곳, 슈퍼마켓 19곳, 편의점 32곳 등 소매유통업체 6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5월21일부터 6월 19일까지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99)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16’로 2분기 만에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이러한 결과는 본격적인 휴가시즌과 추석명절효과로 계절상품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들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써 위축된 소비심리는 소폭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고정비용(인건비, 전기료 등) 상승과 경기침체라는 부정적 요인이 잔존함에 따라 업태별로는 서로 다른 온도차를 나타냈다.

RBSI는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 백화점(175)과 대형마트(136)는 ‘호전’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편의점(84)과 슈퍼마켓(79)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125→175)은 휴가철 정기세일과 더운 날씨로 인해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이라 전망하였으며 대형마트(100→136)는 여름철 가전·피서용품, 추석상품 등의 판매증가를 예상하며 경기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편의점(100→84)은 업태간·내 경쟁심화와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슈퍼마켓(75→79)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여름철 전기료 등 고정비용 상승으로 경기전망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고용전망치는 ‘91’로 올해 3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으며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부담과 매출감소의 영향으로 여전히 고용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분기와 비슷할 것’(92.4%)이라 응답한 업체가 ‘악화될 것’(7.6%)이라 응답한 업체보다 우세했고 ‘호전될 것’이라 응답한 업체가 없음에 따라 계속해서 고용상황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경영 애로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54.6%)의 응답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비용상승’(24.2%), ‘업태간·내 경쟁심화’(13.6%), ‘기타’(4.6%), ‘상품가격 상승’(1.5%), ‘정부규제’(1.5%) 등을 꼽았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부가 노력해야 할 과제로는 ‘규제완화’ (54.5%), ‘최저시급 인상 억제’(15.2%), ‘기타’(10.6%) ‘제조업 수준의 정책지원’(6.1%), ‘카드수수료 인하’(6.1%) 등의 순이었다.

김상우 광주상의 기획조사본부 부장은 “3분기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매출증가로 지역 유통업체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수부진과 인건비상승 부담으로 체감경기가 업태별로 상반된 결과가 나와 업체들 간 격차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구조·제도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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