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수상 스포츠 메카 ‘자리매김’

郡, 전국 규모 조정대회 12년 연속 유치

20일~22일 대통령기 시도대항 대회 열려

전남 장성군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장성호 조정경기장에서 제35회 대통령기 시도대항 조정대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장성호 나무데크길과 어우러진 조정경기장 모습./장성군 제공
‘바람 적고 물 맑은’ 전남 장성군의 장성호가 수상 스포츠의 ‘최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장성군의 따르면 제35회 대통령기 시도대항 조정대회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장성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로써 장성군은 지난 2008년 전국 체육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12년 연속 전국 규모의 조정대회를 유치하며, 수상 스포츠의 메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장성읍·북일면·북이면·북하면에 걸쳐있는 장성호는 1976년 영산강 유역 농업종합개발 1단계 사업을 통해 준공됐다. 유효 저수량 1억t, 유역 면적 1만2천여㏊에 이를 정도로 웅장해 ‘내륙의 바다’라 불린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장성호가 수려한 산자락에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이다. 북쪽에 백암산이 중심을 잡고 좌측 일봉산과 우측 용두산이 호수 양쪽을 감싸고 있어, 바람이 적고 물살이 잔잔하다.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인 셈이다.

장성호의 맑은 물도 수상 스포츠 메카로 자리 잡은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대한조정협회가 주최하고 장성군체육회가 주관하는 제35회 대통령기 시도대항 조정대회에는 전국 40여 개 팀 400여 명의 남녀 선수가 참가한다. 일반부와 대학 일반부, 고등부, 중등부 등 8개 부문에 싱글스컬, 더블스컬, 타수 없는 페어, 타수 없는 포어, 에이트 등 35개 세부 종목으로 나눠 치러진다. 장성군에서는 군청 소속 일반부 주찬영, 최수진 선수를 비롯해 12명의 지역 중·고등학교 선수들이 싱글스컬과 더블스컬 부문에 출전한다.

이런 가운데 장성군은 현재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안내표지판과 종합안내실, 기록실을 마련하고 간이 화장실, 관람석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또 선수들을 배려해 무더운 낮 시간대를 피한 오전 8시~11시 사이에 주로 경기가 진행되도록 일정을 짰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12년 연속 전국규모 조정대회를 유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회 준비를 해왔다”면서 “선수들에게는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관객들에게는 쾌적하고 편안한 관람을 하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장성/박문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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