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염지하수 개발 성공

해양치유 자원…해수풀장·해양치유센터 자원 활용 기대

염지하수 개발현장. /완도군 제공
전남 완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해양치유 자원인 염지하수 개발에 성공하며 생활용수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완도군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에 위탁해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을 일원을 대상으로 ‘염지하수 부존성 조사 및 개발사업’을 추진한 결과 염분농도 기준에 적합한 염지하수를 개발했다.

염지하수는 바닷물과 민물이 지하 암반층 밑으로 흘러 섞인 물을 말한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총 3개 공을 시추한 결과 해양치유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신지명사십리 해변에서 염지하수가 발견됐다.

1, 2호 공은 염분 농도가 3퍼밀(‰) 이하로 낮았으며 3호 공은 7~10퍼밀(‰)로 염지하수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명사십리해수욕장 앞바다 바닷물 염분 농도는 약 35퍼밀(‰) 정도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본부 지하수지질부 김대화 과장은 “염지하수를 찾기 위해 지하 150m까지 시추했고 양수량은 1일 100여t으로 추정된다”며 “45개 항목의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3개 공 모두 저온세균과 중온세균이 기준치보다 낮게 검출돼 당장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염지하수로 활용할 수 있는 3호 공에 수중모터를 설치해 오는 19일부터 명사십리 해양치유 존에서 운영하는 다시마 풀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바닷물의 염분 농도는 35퍼밀(‰)에 달하지만 염지하수는 10퍼밀 이하여서 피부에 자극이 적고 어린이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염분 농도가 3퍼밀(‰) 이하인 2호 공 지하수는 오는 2021년 해양치유센터 완공 이후 해수풀장 등 테라피 시설에 공급하고 염분 농도가 1퍼밀 이하인 1호 공 지하수는 해양치유 단지 내 각종 시설에 생활용수로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완도군은 19일부터 한 달 간 신지명사십리 해양치유 존에서 다시마풀장, 비치바스켓, 노르딕워킹, 필라테스 등 8종의 해양기후치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완도/김동관 기자 kd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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