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대회 잇따른 잡음…후폭풍 우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 1주일이 지났다. 경기는 당초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분위기도 좋다.‘평화의 물결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광주세계수영대회는 초반부터 다양한 화제거리가 쏟아지면서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모습이 감동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등 성공 개최에 협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잡음과 논란이 불거지면서도 우려감 또한 크다. 일본인 몰카 사건과 우리 대표팀 유니폼 논란이 발생해 이미지를 손상시키더니, 입장권 판매율과 정반대인 텅 빈 관중석은 ‘초라한 국제대회’ 걱정을 안겼다. 그렇지 않아도 북한선수단의 참가가 끝내 무산되면서 당초 기대했던 흥행이 반감된 광주세계수영대회다.

여기에 광주광역시가 수영대회 민간안전 담당 보안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입찰 참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업체를 선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성공개최 우려감은 더 커지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일부 업체는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청구한 데 이어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는 ‘국제대회는 무사히 치르자’며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대회 폐막 후 감사 진행은 물론 그 결과에 따른 후유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련의 잡음과 논란은 광주시와 대회조직원회측의 준비 소홀에 기인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대회 일정과 성과에 신경 쓴 나머지 소통과 사전 점검,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개회식 당일 초청장을 소지한 20여명이 대회관계자들과 입장 여부를 놓고 30분동안이나 언쟁을 벌인 것도 준비 부족의 사례다. 광주세계수영대회는 앞으로도 10일동안 이어진다. 더 이상의 잡음과 논란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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