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수단, 한국 온정 듬뿍 느끼고 가길”
 

김영 캐나다 서포터즈 단장

“남도하면 정(情) 아니겠어요. 광주를 방문한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한국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캐나다 선수단 서포터즈 단장을 맡은 김영 영진산업(주)대표는 “세계적인 대회에서 승리를 거머쥐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다른 국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단장의 서포터즈 활동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대회 당시에도 아리헨티나와 이스라엘 등의 서포터즈 단장을 맡아 선수단에게 맛깔난 남도의 맛을 대접함은 물론 광주·전남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팸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그는 “누구나 한번쯤 다른 나라를 방문했을 때 낯설음을 느껴봤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참여한 각국의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낯설음을 해소하고 경기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에서 서포터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사·팸투어 등 사비로 충당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이러한 서포터즈 활동이 한국, 특히 광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남도의 정과 맛을 느낀 외국 선수단은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과 광주를 알리는 홍보도우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남자 비치수구 대표단과의 팸투어를 진행한 김 단장은 선수들에게 한국을 기억하라는 의미에서 작은 선물도 준비했다. 캐나다 선수들에게 국보 제121호 인 ‘하회탈’목걸이와 액자를 선물한 그는 “하회탈은 해학적 조형미가 잘 나타나 미적 가치가 높아 한국을 대표하는 선물 가운데 하나”라며 “고국으로 돌아간 선수들이 한국을 기억할때 항상 웃는 모습으로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번 서포터즈단장으로 활동 이외에도 전남여고 총동창회장으로서 수영대회 티켓을 구매해 장애인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김 단장은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은 모르게 하라’라는 말이 있듯 과거에는 좋은 일을 알리지 않은 것이 미덕이었다”며 “하지만 좋은 활동을 주변에 널리 알린다면 또다른 사람들이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한다. 많은 광주 시민들도 이번 대회 성공을 위해 봉사자로서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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