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전
‘서큘레이션 메타포’ 주제로 23일 개막
박상화 손봉채이정록 등 지역참가들 참여

박상화 작 ‘무등판타지아’
손봉채 작 ‘이주민’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주영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Centre UK)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전 ‘Circulation Metaphor(서큘레이션 메타포)’를 23일부터 9월 7일까지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다.

문화도시광주전은 광주의 미술문화 및 작가를 국내외에 홍보하고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광주시립미술관이 해외에서 마련하고 있는 국제전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은 그동안 중국 북경과 광저우, 독일 뮌헨, 일본 요코하마, 대만, 태국, 프랑스 파리 등에서 문화도시광주전을 개최해오면서 각 지역의 문화예술 기관들과 협력망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2019 문화도시광주전’서큘레이션 메타포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를 적극 홍보하면서 광주의 작가를 국제무대에 소개하고 지속적인 문화예술교류를 위한 가교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자연과 인간 사이의 순환과 소통을 주제로 한 서큘레이션 메타포는 존재와 소멸, 생명의 문제에서 출발해 상호 간 공존과 순환에 대한 고찰을 참여 작가들 각자의 시선과 예술적 언어로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미디어 작가들은 자신의 예술적 철학을 바탕으로 실험적이고 개성 있는 작업세계를 열어가는 작가들이다. 참여 작가로는 박상화, 박세희, 손봉채, 이정록, 정기현, 정정주와 아시아문화전당 창제작센터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박얼+김정환+배정식 작가다. 전시기간 동안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4년 동안 ACC에서 진행된 창제작 활동과정과 결과를 작품 영상과 참여작가들의 인터뷰 등 100여편의 짧은 영상자료로 담은 ‘ACC 영상 아카이브’도 함께 소개된다.

박상화의 비디오 설치작품 ‘무등판타지아-사유의 가상정원’은 삭막하고 건조한 현대인들의 삶에 변화와 새로운 상상으로 채워줄 마음의 여백을 들만고자 한 작품이다. 소외와 단절, 획일화, 난개발 등의 현상들로 가득한 불안한 현대사회 속에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대자연의 변화무쌍한 풍경들과 조우하고 적응하며 자연으로 회귀하며 동화해가는 인생의 여정을 그려낸다. 동시에 상상에 의해서 복원되고 새롭게 그려지는 풍경들을 담았다.

손봉채의 ‘이주민’은 작품 속의 나무들은 구름에 가려 뿌리를 드러내지 않았을뿐 전통 산수화 속의 나무들과 달리 정처 없는 이동을 상징하는 구름에 가려져 있다. 현대인의 자화상처럼 오늘날 산업화 시대에 정처없이 떠도는 도시인들의 이주, 유목, 그리고 방랑을 상징하고 특유의 입체회화 기법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전승보관장은 “광주의 활력 넘치는 미디어작가들의 작품이 현대미술의 중요한 현장인 런던에서 선보임으로써 광주미디어아트의 저력과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하고 “광주시립미술관은 앞으로도 여러 예술가들에게 도약의 디딤돌이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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