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뷰·히메네스 남녀 하이다이빙 1, 2차시기 선두

스티브 로뷰(34·미국)가 27m 높이에서 5바퀴를 도는 화려한 연기를 펼치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하이다이빙 2연패의 꿈을 이어나갔다. 2년 전 은메달을 차지한 아드리아나 히메네스(33·멕시코)는 여자 하이다이빙 1,2차 시기 선두를 차지하며 우승을 향해 비상했다.

로뷰는 22일 광주 조선대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남자부 1, 2차 시기에서 218.40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하이다이빙은 총 4차 시기를 치른다. 로뷰는 24일 열리는 3, 4차 시기에서도 선두를 지키면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다.

로뷰는 1차 시기에서 몸을 비트는 트위스트 동작으로 시작해 두 다리를 펴고 손으로 잡는 파이크 동작으로 세 바퀴를 돌아 안전하게 입수했다. 그는 1차 시기 75.60점으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서는 자신의 장기인 5바퀴 회전을 선보였다.

2차 시기에서 142.80점을 받은 로뷰는 단독 1위로 올라서며 기분 좋게 하이다이빙 남자 첫날 일정을 마쳤다.

실내 다이빙 선수로 뛰던 로뷰는 암벽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클리프 다이빙’을 즐기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하이다이빙에 도전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하이다이빙을 세계선수권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2013년 9위,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 7위에 그친 로뷰는 2017년 부다페스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광주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고, 반환점을 1위로 돌았다.

2위는 209.55점을 받은 조너선 파레디스(멕시코)였다.

2015년 대회 우승자 개리 헌트(영국)는 189.00점으로 4위, 2013년 세계선수권 초대 챔피언 오를란도 두케(콜롬비아)는 170.70점으로 7위에 그쳤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여자 하이다이빙에서는 히메네스가 1, 2차 시기에서 148.20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히메네스는 23일 열리는 3, 4차 시기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면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2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다.

히메네스는 1차 시기에서 몸을 비트는 트위스트 자세로 출발해 두 다리를 펴고 손으로 잡는 파이크 동작으로 두 바퀴 회전했다. 첫 시기에서는 몸의 균형을 잃은 채 입수해 54.60으로 6위로 밀렸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앞으로 뛰어들어서 뒤로 몸을 뒤집는 리버스 자세로 시작해 무릎을 굽힌 채 팔로 잡는 턱 동작으로 두 바퀴를 도는 연기를 펼치며 93.60점을 얻어 1위로 올라섰다.

히메네스는 1, 2차 시기 145.90점을 받은 제시카 매콜리(27·영국)를 2위로 밀어냈다.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우승한 하이다이빙 스타 리아난 이프랜드는 132.95점으로 5위로 밀렸다. 특별취재반/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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