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의 미래 인재 되고 싶다면?…25일부터 코엑스서 공동 입학설명회

진학사 제공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본과의 외교전쟁은 기초과학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실감케 한다. 우리 기초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학 중 수시 지원횟수 제한을 받지 않는 4개의 과학기술원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코엑스에서 공동 입학설명회를 갖는다. 우리 미래의 커다란 한 축이 될 인재가 될 기회, 과학기술원의 수시 신입생 선발방식에 대해 알아보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DGIST)

DGIST는 2020학년도 수시에서 일반전형 145명 내외, 학교장추천전형 40명 내외, 고른기회전형 15명 내외, 특기자전형을 10명 내외 선발함으로써 전년보다 학교장추천전형의 선발인원을 줄이고, 일반전형과 고른기회전형을 늘렸다.

선발인원 뿐 아니라 선발 방식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있다. 먼저 1단계 선발인원을 모집정원의 3배수에서 4배수로 늘려, 면접기회를 더 많은 학생에게 부여한다. 단, 이를 면접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는 의미로 받아드릴 수는 없다. 2단계 선발방법이 전년도 면접평가 100%에서 면접평가 50%, 서류평가 50%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면접방식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는데, 일반전형의 경우 30분 동안 면접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진 이후 발표면접 10분, 개별면접 5분, 학업역량평가 10분 순으로 진행된다. 발표면접의 경우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예시문제를 공개했으므로 이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GIST)

GIST는 2020학년도 수시에서 일반전형 113명 내외, 학교장추천전형 40명 내외, 고른기회전형 15명 내외, 특기자전형 10명 내외 선발한다. 모든 전형 공통적으로 1단계에서 모집정원의 4배수를 선발해 2단계 면접 기회를 부여하는데, 일반전형, 학교장추천전형, 고른기회 전형의 면접 반영 비율은 30%로 타 과학기술원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인다. 면접은 약 20분 동안 진행되며 제출서류 검증, 지원자의 인성 및 의사소통을 확인하는 내적역량 평가와 수학과 과학교과의 기본 개념 및 원리에 대한 이해도 확인을 위한 전공수학능력평가로 진행된다. GIST와 UNIST 자기소개서 1번부터 3번 문항은 일반대학 대교협 공통문항과 동일하며, 공인어학성적이나 수학, 과학, 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 등을 기술하지 못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에 대한 부담은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GIST 면접일정은 10.29(화)부터 11.1(금)까지이고, UNIST 면접일정은 11.1(금)~11.2(토)이어서 두 대학을 모두 지원할 경우에 면접 일정이 겹치게 될 수 있음은 지원 시 유의해야 한다.

■한국과학기술원 (KAIST)

KAIST는 과학기술원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수시의 경우 다른 과학기술원과 마찬가지로 6회 지원 제한에서 제외되고, 일반전형 550명 내외, 학교장추천전형 85명 내외, 고른기회전형 40명 내외, 특기자전형 20명 내외로 여타 다른 과학기술원 보다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지원 시 주의할 점은, 지난해 까지는 특기자 전형과 타 전형간 중복지원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특기자 전형은 전년도 14.85:1의 경쟁률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의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특기 우수성, 학업성취도, 학교생활충실도 및 인성, 도전·창의·배려, 발전가능성 등을 고려해 모집인원의 일정배수(일반전형 2.5배수, 학교장추천전형 3배수, 고른기회전형 및 특기자전형 2배수)를 선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치러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일반전형 등은 2단계 면접 비율을 전년보다 10% 높여 40%를 반영한다. 일반전형 면접에서는 2018학년도부터 수학, 과학 외 영어 관련 개인별 구술면접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타 전형 혹은 과기원과의 차이점이므로 지원 시 유의해야 한다.

■울산과학기술원 (UNIST)

UNIST는 타 과학기술원과 몇 가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신입생을 100% 수시전형으로만 선발한다는 점이다. 또 이공계열과 경영계열로 나뉘어 원서접수 시 한 계열을 선택해 지원해야 하며, 학교장추천전형 없이 지역인재 전형으로 일정 인원을 선발한다는 차이도 가지고 있다. 이공계열은 일반전형 280명 내외, 지역인재전형 20명 내외, 특기자전형 20명 내외, 기회균등전형 30명 내외로 선발하며 경영계열은 일반전형 35명 내외, 지역인재전형 5명 내외, 기회균등전형 5명 내외로 선발한다. 1단계에서 모집정원의 3.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 50%, 면접 50%의 비율로 성적을 산출하여 최종 선발한다. 2019학년도 출신고교 유형별 신입생 비율은 일반고 출신자가 51.1% 였으며, 과학고 30.5%, 자율고 11.6%, 영재학교 4.2%, 외고/국제고 2.4%, 특성화고 0.3% 순이었다.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 비율은 2018학년도 57.6%에 비해 낮아졌고,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신입생 비율이 높아졌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과학기술원은 과학고나 영재학교 학생들의 지원과 합격이 많기는 하지만, 일반고 학생들의 합격 비율도 낮지 않다”며 “수학과 과학에 대한 역량을 증명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이라면 수시 6회 지원 제한에 해당하지 않는 과학기술원의 지원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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