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업경쟁력 향상 수출에 답이 있다

김덕현 전남농업기술원 농업정보팀장

필자는 지난 7월2∼6일까지 전남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유통시장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 우한, 상하이를 방문하고,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소비트렌드 변화에 깜짝 놀라게 됐다. 유자수출시장개척단은 지난 5월에 농림축산식품부의 수출연구사업단의 기획과제에 선정돼 유자 생산, 가공, 마케팅, 수출 전문가 등 7명으로 결성, 활동하고 있다.

유자수출시장개척단(단장 김덕현 팀장)은 전남의 특산물인 유자관련 가공제품 수출확대를 위하여 중국시장에서 잘 팔리는 유자상품 및 전남 농식품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시장을 방문했다.

중국시장은 22개의 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잠재 소비력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수입 자유화를 위해 5대양 6대주의 수입식품을 전시하는 자유무역성이 상해의 중심지에 있었다. 한국·일본 등의 아시아 상품 전시관 및 중국시장 방문 결과를 토대로 전남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제언해보고자 한다.

첫째, 수출대상국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신규 유망품목과 신규시장을 많이 발굴해야 한다. 그리하려면 각국별로 무역 및 식품안전규제는 물론 소비자 기호, 수입품목, 국내산 식품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해 신규품목을 발굴해야 한다. 특히 신선농수산물의 경우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신선농수산물의 경우 국내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수출전문조직을 육성해야 한다. 신선농수산물의 수출이 국내시장 상황과 연계돼 국내시장 상황이 좋으면 수출이 감소하고 국내시장이 좋지 않으면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불안정한 문제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선식품 수출전문조직은 농가와 계약을 통해 수출물량을 확보하고 엄격한 기준 아래 공동선별·상품화해 고품질 상품을 수출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수출전문조직은 국내산의 가격변동에 관계없이 일정한 물량을 수출하도록 해서 바이어와 신뢰를 쌓는 등 장기적인 수출기반 구축을 추구해야 한다.

셋째, 가공분야에서는 소비시장에서 선호하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원료를 사용해 프리미엄 상품을 만들어가고 부산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해 가야한다. 또한 가공업체들이 고품질의 가공식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원물에서 제품의 생산까지 공정을 표준화하고 생산된 제품에 대한 품질 검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가공업체들의 정보교류와 신기술 습득을 위한 연합체를 결성해 품질 저하를 방지해가야 한다.

넷째, 한국산 가공식품은 많은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으나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가공업체들이 통합수출조직을 육성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개발하고 포지셔닝 전략을 실시해 나가야 한다. 또한 국제시장에서 통용되는 품질인증을 획득해 나가야 한다.

다섯째, 온라인 시장에서 농식품 소비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시장별로 효율적으로 상품을 홍보하는 전략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여섯째, 2023년으로 예정된 수출물류비 지원 중단에 대비하여 기존 물류비 지원과 같은 직접적인 지원보다 컨설팅, 정보 제공, 바이어 알선 등 간접적인 지원과 더불어 현장애로사항 극복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확대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대책들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전남 농식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결책을 수출에서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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