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시행착오 줄이는 귀농정책

송민섭(남도일보 뉴미디어부 기자)

지난 6월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전남과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의 귀농가구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국의 귀농한 가구 수는 1만1천961가구로 지난해보다 669가구(5.3%)가 줄어 들었다. 전국 시도별 귀농가구는 적게는 4가구(인천)에서 많게는 193가구(경기)가 줄어든데 반해, 전남은 100가구 이상 귀농한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귀농 가구 수가 증가한 지자체로 나타났다. 전남은 귀농가구가 101가구 증가해 2천26가구로 올해 처음 2천 가구를 넘겼고,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또한 귀농 귀촌 귀어를 통틀어서 본다면 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3가지 항목에서 모두 증가를 기록한 지자체다.

전남도는 이러한 성과에 지난해 7월 민선 7기 이후 전국 최초로 인구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예비 귀농어, 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한 것을 이유로 꼽았다.

최근 여러 귀농인을 만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결과 귀농인 정착 프로그램 덕에 초기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먼저 정착한 귀농인과 새내기 귀농인을 1:1로 이어주는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통해 귀농 1년차만에 6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장성의 한 농가는 귀농의 전 과정에 멘토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고, 덕분에 비교적 빨리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말을 했다. 많은 귀농인들이 전남도의 양질의 귀농 정책을 응원하고 바라고 있다. 더 많은 예비 귀농인들이 시행착오 없이 안정적으로 정착 할 수 있도록 이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꾸준한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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