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힘낼 수 있게 격려와 칭찬 부탁”

배영 200m 이주호·평영 200m 백수연 준결승 진출

자유형 100m 정소은·평영 200m 조성재 예선 탈락

예선 탈락 등으로 연이어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던 한국 수영이 모처럼만에 웃었다.

이주호(24·서울시수영연맹)와 백수연(28·광주시체육회)이 25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예선을 통과,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 경영 대표팀 주장이자 국내 남자 배영 간판선수인 이주호는 이날 남자 배영 200m 예선에서 1분57초80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주호는 43명 중 12위 오르면서 상위 16명에게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경영 예선을 통과했다.

첫 출전한 세계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오른 이주호는 “이번 대회에서 제 기록(1분57초67)을 깨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해 아쉽다”며 “느낌이 나쁘진 않았는데 생각했던 것 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은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한국대표팀의 좋지 않은 결과에 안좋은 시선을 보내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질책보다는 격려와 칭찬을 해주시면 선수들이 힘을 내 열심히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표팀 맏언니 백수연도 여자 평영 200m에서 준결승에 올라 웃음을 더했다. 7번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백수연은 이날 2분26초56을 기록하며 33명 가운데 16위를 차지해 준결승 마지막 티켓을 거머줬다. 그는 “경기를 한 번 더 뛴다는 것이 굉장히 큰 자극이 된다. 올 시즌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첫 경기는 긴장이 많이 됐는데 이번 경기에선 관중들의 응원과 함성 덕분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경기에 출전한 정소은(23·서울시수영연맹)과 조성재(18·서울체고)는 예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자 자유형 100m예선에 출전한 정소은은 55초86을 기록하며 93명 가운데 35위에 머물렀다. 정소은은 “계영에서 실수를 많이해 개인종목에서 열심히 하고자 마음먹었는데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다. 초반 50m에서 스피드를 내는 것이 본래 스타일인데 옆 선수를 따라가느라 페이스조절을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한 조성재도 남자 평영 200m 예선에서 2분13초48로 52명 중 30위에 그쳤다.

조성재는 “세계선수권 대회여도 한국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떨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막상 경기장에 서니 긴장됐다”며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잘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해보니 놀라울 따름”이라며 “‘어떻게 저렇게 빠르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지만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더 열심히 연습해 다음에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발판으로 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특별취재반/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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